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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열들의 숭고한 뜻 이어받아야

군산신문(1004gunsan@naver.com)2002-06-10 00:00:00 2002.06.10 00:00:00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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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음(綠陰)이 짙어 가는 계절! 6월이 오면 자연의 변화와 더불어 권태로운 일상에서 벗어나 삶의 의미를 한번쯤은 진지하게 생각하게 되어 항상 새로운 느낌이 들기 마련이다. 이 신록의 계절은 만물이 활기차게 생동하는 푸르른 6월이지만 우리에게는 전쟁의 아픈 기억과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넋이 가슴속에 서려있는 추모의 달이기도 하다. 돌이켜보면 조국이 일제의 강점하에 있던 암울한 시기에 동토의 이국 땅에서 오직 나라사랑의 일념 하나로 조국의 광복을 외치다 순국하신 수많은 독립투사들! 동족간 피비린내 나는 전쟁의 포화속에서 평화와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다 산화하신 전몰 호국영령들을 추모하며 그 분들의 고귀한 뜻을 다시 한번 되새겨 보는 뜻깊은 달이기도 하다. 오늘 우리는 52년전 6 25전쟁이 발발하자 오로지 조국을 지키겠다는 일념으로 전장을 누비다 어느 이름 모를 전선에서 산화하였거나 혹은 부상을 입고 지금도 고통의 질곡에서 살아가고 있는 국가유공자들의 위대한 희생정신과 사랑하는 남편과 자식을 잃고 단장의 한을 안고 외롭게 살아가는 유족들의 아픔을 되새기며 이분들에 대한 공헌과 희생을 다시 한번 되새겨야 하겠다. 우선 나부터 솔선하여 이웃에 있는 국가유공자와 유 가족들을 찾아 위로와 감사를 드리고 이분들이 사회로부터 소외되지 않도록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존경과 격려를 보내야겠다. 지구촌의 축제 월드컵! 국민의 한 사람으로써 월드컵 16강 또는 그 이상의 성적을 거두기를 진심으로 기원해본다. 더불어 국운상승의 전기가 될 이번 한·일 월드컵을 개최하게 된 국민적 역량과 풍요로운 경제발전의 이면에는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자신의 몸을 아끼지 않고 나라를 위해 희생한 국가유공자의 공헌이 있었음을 잊지 말아야 하겠다. 지난해 현충일에 아파트 단지에 드문드문 내걸린 국기, 수많은 가족단위 나들이객에 의한 교통정체를 보면서 국민들의 마음속에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넋을 기리는 마음을 찾아보기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올해는 월드컵의 국민적 관심속에 그 분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추모하는 행렬이 더욱 줄어들까 걱정이다. 월드컵 개최의 성공을 기원하면서 자랑스런 선열들께서 피와 땀으로 물려주신 이 나라를 세계 일류국가로 건설하기 위해 선열들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이어받아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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