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가 너무 시끄럽습니다. 도무지 쉬고 싶은 시간인데도 잠을 잘 수가 없어요.” “한자리에서 같은 곡의 선거노래를 수십번 틀어야 되겠습니까? 한 두번은 참겠는데 이건 해도 너무해요.” 시민들의 생활에 불편을 주는 현재의 선거운동 방법이 비난의 도마 위에 올랐다. 시민들은 일부 후보가 자신의 한표 지지만을 지나치게 생각해 다른 사람의 불편은 아랑곳하지 않는다며 불만을 털어놓았다. 대부분의 시민들은 선거홍보 차량의 확성기에 의한 선거운동이 가장 듣기 싫은 소음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주말 집에서 가족들과 단란한 시간을 보내며 휴식을 취하고 싶지만 선거유세 차량들의 도를 넘어선 거리유세와 홍보용 노래들로 인해 결코 집에 머무를 수 없다고 하소연했다. 나운동에 사는 김 모씨(43·회사원)는“후보들이 자신을 알리려고 애쓰는 심정을 탓하자는 것이 아닙니다. 단지 이런 선거운동 방법이 과연 얼마나 환영받고 인식될 수 있을까 오히려 염려돼요. 저부터도 자신만을 지나치게 위하는 후보들이 얼마나 시민을 위하는 일꾼이 될까 하는 마음에 찍고 싶지 않은 생각이 들거든요”라며 휴일날 집밖으로 나갈 수밖에 없는 실정을 한탄했다. 다른 시민들의 의견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한 후보 선거차량이 한바탕 선거운동으로 소란을 피우고 가면 다른 선거차량이 어느새 다시 그 자리에서 선거유세와 노래를 틀어놓기 일쑤이다 보니 도지이 집에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 또 선거유세 트럭들이 도로 곳곳에 서서 교통시야 방해나 통행에 지장을 주는 사례도 왕왕 있다며 이해할 수는 있지만 시민을 대표해 일하겠다는 후보들의 바람직한 자세는 아니라고 지적했다. 군산지역에는 6.13선거 후보로 시장선거에 7명을 비롯 도의원 후보 9명, 시의원 후보 72명 등 88명의 후보가 각기 제작한 선거홍보차량을 운행하고 있으며, 유권자들의 통행이 많거나 밀집지역 등 목이 좋은 곳에서의 집중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