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가 금강하구언을 중심으로 오리와 우렁이를 논에 투입해 벼를 재배하는 친환경농법 시범사업을 추진하기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사업은 화학비료와 농약사용을 억제해 환경친화적인 농업육성을 위한 것으로 2개면 31㏊ 37농가를 대상으로 군산시가 7천4백만원의 예산을 지원한다. 구체적으로 군산시는 지난 4일 우렁이 20㏊분을 1차 투입한데 이어 지난 10일 2차로 청둥오리 5천3백수를 방사하는 등 본격적인 친환경영농 추진에 나서고 있다. 오리농법의 특징은 오리가 논물을 탁수화하여 잡초를 자라지 못하게 하고 병해충을 잡아먹으며 배설물은 비료대신 거름으로 사용, 무농약 고품질 쌀을 생산하는 것으로 환경친화 및 농가 고소득 보장 등 일석이조의 효과가 기대된다. 시는 이 사업 홍보를 위해 7-8월경 서울도심 소비자들을 초청해 오리농법 및 우렁이농법 영농현장을 견학시켜 쌀 생산 전량 계약판매를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친환경 시범영농 현장이 금강하구언 철새도래지를 비롯해 군산온천 등 관광객이 밀려드는 곳에 위치한 만큼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오리농법 및 우렁이농법 영농현장을 적극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친환경농업을 통해 생산된 쌀은 80㎏ 한가마에 25만원선을 호가할 것으로 전망돼 농가소득증대 기여효과가 기대된다. 〈이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