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노조 군산시지부 산하 군산농협과 동군산농협 파업이 장기화로 치달으면서 농업인 및 고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이들 회원조합은 상여금 지급 및 비정규직 처우개선 등을 주장해오다 사측과의 협의가 결렬되자 노조원 찬반투표를 거쳐 지난달 29일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이로인해 이들 조합 업무가 입출금 업무 등 지극히 제한적으로 이뤄지면서 조합을 찾는 농업인과 고객들이 장기간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더욱이 노조파업이 장기화하자 농협측이 정상근무 곤란을 들어 군산농협은 지난 4일, 동군산농협은 지난 12일부터 직장폐쇄 신고를 하는 등 노사간 대립과 마찰이 진정기미를 보이지않고 확산돼 조합원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노조 파업과 조합측의 직장폐쇄 등이 맞물리면서 군산농협과 동군산농협 일부 고객들의 예금인출 사태가 빚어지는 등 노사갈등으로 인한 불안심리가 점차 예금 고객들에게까지 확산조짐을 보이고 있어 가뜩이나 경영난에 처한 이들 조합의 신인도 저하 등 제3의 심각한 부작용이 우려되고 있다. 조촌동의 김모씨는 『농협노사의 경우 적대관계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각각 법적 한도내에서 서로 대립각만을 치켜세우고 있다』고 전제한후 『조합원과 예금고객들의 마음이 이들 조합으로부터 떠나가고 있는 현 시점에서 과연 누구를 위한 파업이고 누구를 위한 직장폐쇄인지 도무지 납득할 수 없다』며 벼랑끝으로 치닫고 있는 농협노사에 깊은 우려감을 표했다. 〈이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