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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순강교수의 한자상식

군산신문(1004gunsan@naver.com)2002-06-15 00:00:00 2002.06.15 00:00:00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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勝不驕, 敗不  飜譯 : 이겨도 교만하지 않으며, 져서도 풀이 죽지 않는다. 곧 승자가 되었다고 자만에 빠져 잘난 채 한다든지 방자해서는 안되며, 또한 싸움에 진 사람도 실망하여 용기를 잃지 말고 승자가 될 때까지 꾸준히 노력하라는 뜻이다. 出典 : 商君書 字解 : ▲勝 : 이길 승(勝利)·나을 승·훌륭할 승 ▲不 : 아닐 불(非也)·아니할 불·말불(勿也) ▲驕 : 교만할 교(自矜)·방자할 교(逸傲縱姿) ▲敗 : 질 패·허러질 패(毁也)·깨어질 패(破也) ▲  : 풀죽을 뇌·주릴 뇌(餓也)·굶길 뇌(飢也) 解說 : 6월달에 들어서면서 월드컵축구대회니 지방의 각종 선거니 하여 마치 생사를 다투는 전쟁을 방불케 하며 승리욕에 집착해서 상대방을 맹렬히 공격하며 죽자살자 악을 쓰면서 싸우는 것을 보면 돈과 부귀를 위한 사람들의 욕심이 얼마나 큰가하는 것을 다시 느끼게 한다. 특히 엊그제 있었던 각종 선거전을 보면 사람의 체면이나 예의, 염치없이 날조된 허위사실로 상대방을 중상하고 모략하면서 사정없이 인신공격으로 일관하는 이전투구의 양상은 참으로 한심하기 짝이 없다. 그래서 이런 혼탁한 선거는 이 땅에서 완전히 없어져야 하겠는데 이는 오직 선거제도의 개혁에서만이 이런 부정한 선거가 없어지고 공정하고 깨끗한 선거문화가 확립될 것으로 믿는다. 그렇지만 이번 선거에서 당선되어 승자(勝者)가 된 사람이나 또 낙선의 고베를 마셔 패자(敗者)가 된 사람이나 할 것 없이 다 같이 서로의 앙금을 풀고 심기일전하여 이긴 사람은 낙선한 사람을 그런대로 위로와 위안으로 달래주고 또 선거전에서 진 사람은 당선된 승자(勝者)에게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축하의 인사를 깍듯이 하여야만 승패자(勝敗者)간의 마땅한 예의일 것이다. 또 당선된 사람은 선거전의 승리자라고 해서 잘난 체하며 뽐낸다든지 방자해서는 결코 안될 것이고 오직 모든 사람들과 더불어 화합하며 바르고 공정하게 처신하여야만 승자의 마땅한 도리일 것이다. 그리고 낙선된 사람도 낙선했다고 해서 실망한 나머지 풀이 죽어 좌절해서도 안되는 것이다. 우리 속담에 칠전팔기(七顚八起)란 말이 있듯이 목적을 향해서는 이제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꾸준히 노력을 지속해 나아가야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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