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지방선거가 4년간 군산을 이끌어갈 새 일꾼 30명을 탄생시키고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개표결과 군산지역은 군산시장장 선거의 경우 초반부터 강세를 보였던 결과가 끝까지 이어졌고 군산시의원 선거는 굵직한 이변이 속출하는 등 화제거리를 남겼다. 지방선거 투개표가 실시된 13일 군산지역 99개 투표소에서는 순조롭게 선거가 치러졌고 투표마감 이후 개표가 진행되면서 시민의 귀와 눈이 선거결과에 집중되었다. 이날 선거는 당초 우려와 마찬가지로 군산지역이 총 유권자 19만7천2백67명 중 9만7천73명이 투표에 참가해 49.21%의 낮은 투표율로 군산의 역대 전국단위 선거 가운데 최저투표율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98년 6.4지방선거 투표율은 55.9% 였다. 이렇듯 투표율이 저조했지만 선거결과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은 어느 때보다도 높았다. 예전의 민주당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식의 분위기와 달리 이번 선거는 무소속 후보들의 약진이 두르러졌기 때문이다. 군산시장선거의 경우 무소속 강근호 후보가 4만4천2백44표(45.67%)를 획득했으며, 민주당 황이택 후보가 2만5천64표(25.87%), 무소속 조영래 후보는 1만1천5백18표(11.89%)를 얻었다. 또한 무소속 고병태 후보는 6천5백80표(6.79%), 자민련 한상오 후보는 3천9백70표(4.10%), 무소속 김홍근 후보 2천88표(2.16%), 옥중선거를 벌인 무소속 고영곤 후보가 1천87표(1.12%)를 각각 기록했다. 또 시의원 선거는 60대가 4명, 50대가 10명, 30-40대가 12명 당선돼 전체적으로 젊은층의 진출이 많아지며 세대교체가 두드러졌다. 기초의회 선거에서 가장 큰 화제는 현 시의회의장인 이종영 후보를 제치고 정치 초년생인 30대 진희완 후보가 당선됐다는 것이다. 또 해신동 김관배 부의장의 고배로 현 시의회 의장과 부의장 모두가 낙선하는 이변을 보였다. 4선에 도전한 신풍동 박풍성 후보의 낙선과 소룡동 장덕종 의원의 2위와 큰 표차에 의한 재선 성공, 군산시의회에 진출한 최초의 여성인 함정식 후보의 당선 등이 눈길을 끌었다. 군산시의회 선거 결과 26개 의석 중 11명의 현역의원이 재선에 성공했고, 15석은 새로운 의원으로 채워지게 돼 군산시의회가 큰 변화를 몰고 올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