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이런 선거는 그만하면 좋겠습니다. 오로지 표만 애걸하고 지역발전을 생각하지 않는 후보들에게 유권자들이 과연 표를 줄까요? 정책대결에 관심이 많았었는데 한심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 6.13선거 합동유세를 모두 지켜봤다는 50대의 한 유권자는 도무지 언제쯤 선거문화가 올바로 정착될지 걱정스럽다는 말로 이번 6.13선거를 평가했다. 지난 13일 투표를 한 일부 유권자들은 이번 선거는 지난 1998년 지방선거나 지난해 군산시장 재선거 보다 더욱 뒷걸음질 친 좋지 않은 결과를 남겼다며 승패를 떠나 각 후보진영 모두가 깊이 반성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유권자들은 특히 군산지역의 현안들이 상당히 많고 지역발전을 위한 대안마련을 위해 노력해도 어려운 시기에 각 후보들이 정책들을 쏟아내 선의의 경쟁을 벌이고 그 속에서 가장 적합한 계획과 구상을 가진 후보를 시민들이 선택하도록 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막판 상대후보 비방 등으로 불미스런 일까지 전개된 점은 군산발전 저해요인이기에 선거가 끝났지만 다시는 이런 행태가 발붙이지 못하도록 각인 시켜줘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60대의 송모씨는 “제아무리 선거전이라 하지만 안면몰수의 정도가 심각해 선거가 끝나도 깊은 골이 패일 수밖에 없는 이런 상대후보 비방과 정책대결 없는 선거전이 사라지지 않는 한 유권자들의 선거무관심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강력한 대책마련을 강조했다. 지역발전을 위한 선거축제가 치러지기를 바라는 유권자들의 소망을 헤아리지 못하고 표만을 얻으려는 마음이 앞서 수단방법 기리지 않고 벌이는 진흙탕 선거전에 대해 유권자들은 무관심으로 의사표시를 해 투표율만 곤두박질 치고 있는 셈이다. 한편 6.13지방선거에서 군산지역 투표율은 49.21%로 지난 1998년의 55.9%에 비해 낮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