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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신문(1004gunsan@naver.com)2002-06-24 00:00:00 2002.06.24 00:00:00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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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민족은 유난히 신명이 많다. 사물놀이 가락만 들어봐도 알 수 잇다. 꽹과리 북 장구에서 아우러져 나오는 신기의 장단은 어깻짓을 절로 나오게 한다. 고된 생활의 더께가 말끔히 씻기는 카타르시스를 느낀다. ‘신명 떨음’에 관한 한 서양음악과는 차원이 다르다. 그러니 잔치와 굿에 타악기가 빠지지 않았다. 우리 축제의 원형에‘난장 트기’라는 게 있었다. 정기적인 장날 외에 임시로 마련한 장이‘난장’이다. 도박도 하고 풍물패가 등장하며 남사당패 공연도 한다. 잠시나마 일상의 규칙과 틀에서 벗어나 해방의 기분을 만끽하는데 반상의 구별이 없다. 축제의 기본은 만남이고 그 가치는 생동성에 있다. 아픔과 갈등의 치유요.즐거움의 공유가 축제의 생명인 것이다. 축제의 사회 정치적인 순기능은 자발성이다. 연출된 축제는 결코 성공하지 못한다. 축제는 들러리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월드컵 축제는 달랐다. 한반도는 열광과 환희의 도가니다. 아무나 얼싸안고 소리지르고 박수치고 웃다가 울다가 살맛 나는 감동을 맛본 사람의 모습이다. 단군이래 어떤 위대한 성군이나 강력한 통치자들도 강제하지 못했던 자발적 생동감 있는 축제였다. 길거리에서, 광장에서, 가정에서, 상가에서 시민들의 떨음은 계속됐다. 유쾌한 신명떨음이 일상의 삶에도 자주 나타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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