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대 군산시의회 전반기 원구성이 7월 초순으로 예정된 가운데 다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의장 출마를 위한 물밑접촉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군산시의회 26명의 당선자 가운데 현재 의장 입지를 세운 의원들은 민주평통 군산시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4선 이만수 의원(월명동)을 비롯해 3선의 김경구(옥산면), 이래범(대야면), 문무송(흥남동), 최정태(수송동), 박진서(나운2동 제1) 의원 등 6명에 달하고 있다. 이만수 의원은 시의회 최초 4선의원으로서 시의회 부의장 역임 등 풍부한 경험을 내세우고 있으며 이래범 의원은 상임위원장 경험과 특유의 친화력, 문무송 의원은 상임위원장 경험과 중량감, 최정태 의원은 소신있는 의정활동, 박진서 의원(나운2동 제1)은 상임위원장 경력과 의원상호간 융화력, 김경구 의원은 부의장 경험 등을 내세우고 있다. 전반기 의장 물망에 오르는 이들 의원들은 지난주부터 동료의원 및 당선자들과의 긴밀한 접촉을 통해 개개인의 지지를 호소하는 등 사실상 본격적인 표다지기전에 돌입했다. 시의회 의장단 구성의 주요 변수는 입지를 세운 의원 상호간에 의장과 부의장 런닝메이트를 어떻게 설정할 것인지가 최대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 또한 새롭게 의회에 입성한 15명 초선의원들의 지지 여부가 의장단 선거 판세에 결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주 3선 이상 일부 의원들이 서로 만나 의장·부의장 자리조율에 나섰지만 현재로선 모두가 의장 출마를 고집하고 있어 의원들간 의장 부의장 구도에 대한 교통정리는 아직 이뤄지지 않은 상태이다. 하지만 의회 주변에서는 벌써부터 A의원과 B의원이 의장·부의장 런닝메이트에 합의했다는 설과 함께 상임위원장 자리까지 조율이 이뤄졌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의장단 입지를 세운 일부 의원들에 대한 험담과 비방여론이 확산되는 등 의회 원구성이 조기과열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실제로 의회 일각에서 모씨는 의장단 선거에 경제력을 동원할 것이다, 모씨는 사람이 너무 거만하다, 모씨는 성실하지만 경제력이 약하다, 모씨는 리더쉽이 없다는 등의 동료의원을 평가절하하는 말들이 확산되는 등 자칫 의장단 선거를 앞두고 의원들간 갈등과 편가르기 양상만 심화되는게 아니냐는 우려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이러한 과열분위기에 대해 다수 초선 당선자들은 『의장과 부의장의 자리는 의회를 원만하게 이끌고 대표하는 직인 만큼 몇몇 의원들간에 나눠먹기식으로 자리를 배분해서는 안될 것 이다』며 『진정 의회를 위해 열심히 일하고 의원들간 화합을 견인할 수 있는 적임자를 선출해야 한다』는 중론을 형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