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간호대가 현재 노사갈등으로 문을 닫은 개정병원 자리에 기숙사를 신축하는 방안이 모색되고 있어 지역적 반발이 예상된다. 군산간호대 관계자에 따르면 경매를 통해 매입한 개정병원 건물과 부지의 활용에 대해 다각적인 검토를 벌이고 있지만 개정병원 정상화의 기미를 찾을 길이 여의치 않아 군산간호대학의 원활한 운영을 기한다는 차원에서 재학생들을 위한 기숙사 건립을 모색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시민들은 개정병원을 없애고 학교 기숙사를 신축할 경우 파생될 수 있는 사회적 파장에 대해 학교측이 신중하게 검토해야할 것이라며, 기숙사 신축은 인근의 다른 부지가 있는 점 등을 감안해 개정병원 정상화 방안 마련에 적극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개정병원 자리에 군산간호대 기숙사를 신축할 경우 개정병원 창시자 이영춘 박사의 숭고한 의료봉사 정신이 담긴 정신문화사의 현장이 완전히 사라지는 데다 시민들의 개정병원 정상화를 바라는 염원이 상처를 입게돼 시민들의 심한 반발을 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로인해 정신문화적인 손실뿐만 아니라 의료기관의 감소 등으로 지역 주민들이 적지 않은 상실감을 느께게 됨을 지적했다. 개정병원은 군산지역에서 정신문화사적으로 몇 안되는 중요한 의미를 지닌 현장으로 분명 보존하고도 남을 가치가 있음이 여러 차례 지역적 여론으로 강조돼 왔었다. 특히 2003년 10월은 77년동안 가난과 무지와 질병으로 고생하는 농민들을 위해 헌신 봉사해온 쌍천 이영춘 박사 탄생 100주년의 해이고 각종 기념사업들이 모색되고 있는 터여서 개정병원의 정상화가 무엇보다 시급한 상태임은 두말할 나위 없다. 따라서 시민들은 개정병원 부지에 학교측이 기숙사를 신축하는 구상은 보다 많은 것들을 잃게되는 근시안적 발상으로 지역적인 미래발전에 역행하는 처사라며 군산시 등이 적극 나서 최근 타지역과 현격한 격차가 벌어진 잔문병원 설립방안 마련 등으로 병원운영이 가능하도록 대책을 모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