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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신문(1004gunsan@naver.com)2002-07-02 00:00:00 2002.07.02 00:00:00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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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채는 각기 그것에 상응하는 상징적 의미를 갖고 있다. 붉은 색은 대체로 생명 정열을, 녹색은 희망, 노란색은 안정감을 나타낸다. 붉은 색이 생명을 상징하는 것은 피의 색깔과 관계가 있고 피가 넘친다고 하면 그것은 격정을 의미하게 된다. 동양문화권에서 붉은 색은 청, 백, 흑, 황과 더불어 오방색의 하나로 원래 남쪽을 뜻한다. 이 만족 방위를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동물은 붉은 봉황으로 재앙과 악귀를 막는 주술색이다. 임금이 입는 공룡포의 주요 소재가 붉은 비단이었던 점이나 관가, 왕릉 등의 앞쪽에 붉은 봉황을 형상화하여 장엄하는 것도 악귀를 쫓는 벽사의 의미가 적지 않다. 동짓날 팥죽 끊이기와 함께 고사 때나 이사갈 때 붉은 팥으로 시루떡을 쪄서 돌리는 것도 모두가 붉은 색이 음귀를 쫓는데 효과가 있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쪽물과 함께 우리 선조들이 발견해낸 또 하나의 아름다운 천연 염료는 바로 잇꽃(홍화)이다. 붉은 색 선호도로 치면 중국인들을 빼놓을 수 없지만 같은 붉은 색이라도 중국의 적색은 검붉고 무거운데 비해 우리의 붉은 색은 밝고 환한 인상을 띤다. 사실 한국의 미를‘백의 민족’등으로 흰색과 관련해서 편향되게 규정하는 것은 옳지 않다. 우리 궁궐과 사찰 건물 등에 나타나는 단청과 왕족과 백악관들이 입었던 예복을 보면 붉은색의 조화가 그렇게 아름답고 선연할 수가 없다. 색동옷이나 봉선화 물들이기 등에서 드러나듯 민가에서도 붉은색은 일찌감치 복을 불러들이는 색으로 널리 사랑을 받았음을 알 수 있다. 한국축구의 선전과 함께 월드컵 붐이 고조되면서‘레드 신드롬’이 확산되고 있다. 대표팀 응원단인‘붉은 악마’로부터 촉발된‘레드 신드롬’은 붉은 티셔츠는 물론액세서리, 가구, 전자제품 등을 중심으로 이미 가시적인 효과를 내고 있다. 특히 한국팀의 경기가 열릴 때마다 관중석은 물론 전국 도심에서 붉은 해일이 요동치는 듯한 거리응원 장관이 세계 각국에 알려지면서 한국민의 역동성과 집중력이 각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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