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정서함양과 휴식공간 제공을 위해 조성된 군산지역 도심공원이 시 당국의 관리부실과 편의시설 부족 등으로 방치되면서 시민들의 눈총을 사고 있다. 군산시가 관리중인 공원시설은 월명공원 등 도시자연공원 4개소를 비롯해 근린공원 22개소, 어린이공원 70개소 등 대략 90여곳에 이르고 있다. 이 가운데 도심 곳곳에 조성된 근린공원과 어린이공원은 접근성이 용이한 관계로 상당수 시민들의 쉼터 역할을 하고 있지만 시내 일부 지역 도심공원은 파손된 시설물이 장기간 흉물스럽게 방치되는 등 관리상의 헛점을 노출시키고 있다. 실제로 조촌동 군산소망교회 앞 공원의 경우 지난 25일 파손된 철봉시설이 흉물스럽게 방치됨은 물론 곳곳에 깨진 병조각이 나뒹글어 자칫 안전사고 발생마저 우려되고 있다. 또한 몇 안되는 벤치시설은 무성히 자란 잡초가 벤치위까지 치솟고 올라와 있으며 곳곳에는 쓰레기가 방치돼 있었다. 이러한 실정은 조촌동 영문빌딩 옆 공원도 마찬가지. 지난 25일 오후 이곳은 제초작업이 제대로 안돼 곳곳에 큰 키의 잡초가 무성했으며 화장실마저 불결하게 방치돼 있는 등 그야말로 도심속 시민휴식공간에 대한 행정기관의 관리노력 부재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었다. 더욱이 상당수 벤치가 햇빛 차단이 안되는 위치에 시설, 무더운 여름날씨를 맞아 과연 시민들이 얼마나 휴식을 취할 수 있을지 의문시되고 있다. 뒤늦게 관할 행정기관은 잡초제거 등에 나섰지만 본격 여름철을 맞아 공원내 대대적인 편의시설 확충과 시당국의 효율적인 관리체계 확립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