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근호 군산시장이 지난 2일 취임식을 갖고 민선3기 4년동안의 시정운영을 시작했다. 군산지역은 2005년을 기점으로 각종 변화를 앞둔 중대한 시기에 돌입했음을 감안할 때 무엇보다 차분한 준비의 마음가짐이 요구된다. 본란에서는 민선3기 4년간 강근호 시장이 무엇에 중점을 둬 시정을 운영하려는지 취임사를 중심으로 분석해 보고 요구되는 사항들에 대해 점검해 본다. 강근호 군산시장은 지난 2일 취임식석상에서 4년의 새 임기동안 지역경제 성장을 통해 「잘사는 군산, 부강한 군산」을 만들어 나가는데 역점을 두겠다고 강조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비중을 두었다. 무엇보다 잘 사는 군산을 이뤄야 최근 수년동안 계속되고 있는 인구 감소를 반전시키고 서해안시대 중추도시로의 기틀 마련이 가능함을 강조한 것이다. 강 시장은 이어 군산국가산업단지와 군장국가산업단지 등 군산지역내 1천만평의 국내 최대 산업단지와 38만평의 국내 최초 자유무역지역을 보유하고 있는 군산에 유수한 국·내외 기업이 유치되고 생산과 무역, 금융과 물류 등이 활발하게 전개되는 동북아 교역의 중심도시로 성장하도록 군산항을 서해안시데의 중추적 국제항으로 키워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를 뒷받침하듯 군산국가사업단지에는 자동차부품산업 기술혁신 센터와 집적화단지가 지정됐고 현재 국내 기업들의 입주신청이 쇄도하고 있음도 밝혔다. 자유무역지역에는 일본 GO총연의 6천만불 투자를 비롯해 오는 10월의 표준공장 건립이 착수되면 새로운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불어 이는 시작에 불과하며 모두가 세일즈맨이 되어 기업유치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자고 제의했다.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이같은 중점사항들을 실효성 있게 추진할 세부 시책들이 꾸준하게 개발되어야 하고 모두의 참여가 있어야 함은 두말할 나위 없다. 그러나 7월부터 출범한 GM-대우법인의 본사를 유치하려는 군산시의 계획이 언제 성사되느냐에 따라 지역경제 활성화 시기와 정도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또 군산자유무역지역에 외국기업의 유치활동을 활발하게 이끌어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어 민선 3기 군산시의 출발은 막중한 책무를 지고 출범했다. 국가산업단지와 자유무역지역에 생산시설이 조속히 들어서고 풍부한 물동량의 공급으로 군산항의 국제적 면모가 활기를 띠어야 지역경제 활성화가 본궤도에 오르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의 올바른 준비는 그에 상응하는 문화·예술력 등도 양 수레바퀴로 인식해 겸비해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