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서울 올림픽 역도 경기장에서 열린 전국 미스터코리아 학생부 75kg이하급에서 우승한 기계공고 3학년 최준회 선수(18)의 7전8기 정신이 군산 체육계의 화제가 되고 있다. 그 동안에 전국대회에서 7번이나 고배를 마신 끝에 차지한 정상이어서 기쁨은 두 배에 달했다. 대회가 끝난지 10여일이 흘렀음에도 최 선수는 『아직도 우승한 것이 실감나지 않고요, 감독선생님과 김석규 헬스클럽 관장님께 고마울 따름』이라며 겸손한 미소를 보였다. 최 선수의 7전8기 정신이 더 돋보이는 까닭은 최 선수가 평소 학교생활에서도 남달리 모범적인 태도를 보였기 때문이리라. 최 선수를 지도해온 지도자들은 『매우 성실하고 성격이 착하며 리더쉽도 있어 같은 또래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최 선수가 운동에 전념하기까지는 많은 어려움들이 있었다. 중학교 시절 한 때 방황하며 겉잡을 수 없이 늘어난 체중으로 인해 고민했고, 이를 운동으로 바로 잡아보려 마음먹고 시작한 보디빌딩이 오늘의 우승이란 좋은 결과를 낳게 된 계기가 되었다. 그리 넉넉지 않은 지원 속에 묵묵히 자기와의 싸움에서 이겨낸 최 선수는 앞으로의 진로에 대해『지금의 모습에 자만하지 않고 앞으로의 전국대회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깨 꼭 보답하겠으며 대학에 진학해 더욱 열심히 운동할 계획』이라고 자신에 찬 말씨로 답했다. 이번 최 선수의 우승은 침체되있던 전북지역의 보디빌딩 분야의 활성화에 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