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여일 가까이 진행돼온 군산농협과 동군산농협 노조파업이 정기상여금 지급 등 노사 핵심쟁점사항 외에 조합 일부 운영진을 둘러싼 고질적인 갈등 양상으로 번지는 이른바 동상이몽 양상을 보이고 있어 농협노조 파업이 새국면을 맞고 있다. 농협노조는 당초 정기상여금 5백%, 임금인상률 12.5%(현재 8%로 하향)를 요구했으나 조합측이 상여금 3백%, 임금인상률 6%선을 제시하는 등 노사간 입장차가 다소 좁혀지고 있어 향후 노사 핵심요구사항의 타협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노조 요구사항과는 별도로 군산농협의 경우 P모 간부 퇴진문제가 노사간 대화협상의 민감한 복병으로 남아있으며 동군산농협 역시 현 파업 분위기 및 파업타결 결과가 자칫 내년 조합장 선거에서 조합원 표심 향방의 잣대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노사간 대화의 물꼬가 트이지 않고 있다. 농협노조 군산시지부 임동선 교선실장은 『군산농협의 경우 조합부실을 초래한 P모 간부 퇴진문제, 동군산농협의 경우 내년 조합장 선거 등은 이번 노조파업과는 별개의 문제인 만큼 노사간 핵심쟁점에 대해서만 노사교섭이 가능할 뿐이다』라고 밝혀 파업장기화 내지는 파업후 또다른 내홍양상 우려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편 농협노조 파업이 장기화하면서 애꿎은 조합원들과 고객들만 극심한 불편을 겪고 있으며 지난 9일 동군산농협 앞 노조 집회에서는 농민들이 트랙터를 몰고와 노조집회에 항의하는 사태까지 빚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