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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순강교수의 한자상식

군산신문(1004gunsan@naver.com)2002-07-22 00:00:00 2002.07.22 00:00:00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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至公無私 飜譯 : 지극히 공정하여 사사로움이 없음. 出典 : 후한서(後漢書) 字解 : ▲至 : 지극할 지(極也), 이를 지(到也), 절기 지(節氣冬至) ▲公 : 공변될 공(平分無私), 한가지 공(共也), 밝을 공(明白), 벼슬 이름 공(五爵之首), 마을 공(官所), 어른 공(尊稱), 그대로 공(相互之稱), 아비 공(父也) ▲無 : 없을 무(有之對), 아닐 무(不也), 말 무(勿也), 빌 무(空虛) ▲私 : 사사 사(不公), 나 사(己稱), 간사할 사 解說 : 옛날 중국 춘추시대에 기황년(祁黃年)이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왕이 기황 년에게 어떤 지방 한 현(縣)의 현장(縣長)으로 적합한 인물을 천거하라고 하자, 기황년은 자기와 원수지간의 해호(解狐)라는 사람을 서슴없이 추천하였다. 그런데 왕은 천거된 해호라는 사람이 기황년과 원수지간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어 기황년이 왜 원수지간인 해호를 추천했는가에 대해 의아하게 생각했다. 그래서 왕은 해호를 추천한 이유를 알아내기 위해서 기황년을 불러 해호를 추천한 까닭을 물어보았다. 기황년은 왕에게 말하기를 “임금님께서는 나에게 현장으로 적합한 사람을 천거하라고 하셨지, 해호와 나와의 원수관계를 물으신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고 말하고 “내가 미워하는 원수지간의 사람이지만 현장으로서 적합한 인물이기에 사적관계를 떠나 나라를 위해 공정한 마음으로 천거하게 되었습니다”라고 대답했다. 위에 내용에서 보는 바와 같이 개인의 사사로운 일 보다는 대중사(大衆事)와 국가의 일을 우선시 하며 불평없는 공정한 처리로 깨끗하게 일을 마무리 짓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지금의 세상은 그렇지 못하여 개인의 욕심과 편안함과 이익(利益)때문에 회사나 사회의 각종 단체, 국가할 것 없이 모두가 다 불공정 때문에 시비가 생기어 조용한 날 없이 매일 같이 싸움질만을 일삼고 있으니, 생각하면 참으로 걱정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바라건데, 하루 빨리 정의로운 사회가 이룩되어 사회 구성원 모두가 하나도 빠짐없이 대공심을 가지고 서로 이해하고, 서로 양보하며, 인정을 나누는 안정된 평화로운 세상이 되었으면 한다. 이번에 월드컵 4강도 히딩크감독의 지공무사(至公無私)한 깨끗한 마음으로 인해서 사(私)적인 감정을 배제하고, 오직 공(公)을 내세워 대한민국의 국위선양이라는 큰 목적을 달성하려고 선수선발과정에서부터 공정하게 우수선수만을 선발했고, 이 과정에서는 권력의 압력이나 돈의 유혹과 사사로운 감정 따위는 완강하게 뿌리치고 거부하는 히딩크감독에 의지를 보면서, 히딩크감독이야말로 공(公)과 사(私)를 분명히 가리는 대장부다운 면이 있으며, 또한 목적을 위해서는 헛눈파는 일이 없이 앞만을 보면서 힘차게 질주하는 용사와도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우리는 이제부터라도 히딩크감독의 대공심과 뛰어난 지도력을 본받아 개인사나 대중사, 국가사 할 것없이 올바르고 공정하게 일을 처리함으로서 자리이타(自利利他)의 풍토가 형성되어 다시는 싸우거나 다툴일이 없는 평화롭고 안락(安樂)한 세상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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