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일 군산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겨냥한 입지자들의 주사위는 던져졌다. 그동안 민주당 공천자리를 놓고 전국 13개 재·보선중 가장 치열한 경합을 벌인 8·8보선 군산지역 민주당 후보로 강봉균 전 재정경제부장관이, 한나라당은 지난 15일 군산지구당 조직위원장인 조충렬씨(67)를 군산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자로 확정됐다. 군산지역은 그동안 신청자간 경합이 치열한데다 공천이 수도권 표심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점 때문에 특별 관리지역으로 분류되어 온 것은 어느 때보다도 쟁쟁한 민주계 인사들끼리 경합을 벌였던 민주계 후보가 단일화되면 손쉬운 승리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동안 민주당 공천과장에서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면서 본선 채비를 해 오던 오영우 전 육군대장과 함운경 미래발전연구소장, 엄대우 전 국립관리공단 이사장 등이 중앙당의 결정에 어떤 행동을 보일지가 변수로 작용될 것으로 보인다. 엄대우씨는 벌써 공천에 강한 불만을 표시하며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고 일정한 고정표를 확보하고 있는 오영우씨와 함운경씨도 공천 발표후 측근 및 주변 지지자들과 함께 충분히 상의해 거취를 결정할 것으로 보여 무소속 출마를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들은 군산지역은 민주당의 우세지역임에도 불구하고 그간 지역 여론을 제대로 수렴하지 못한 공천과 그에 따른 당원들간의 갈등으로 선거에서 잇따라 패배했던 점을 상기하고 반 민주당 정서와 군산지구당 일부의 이탈표를 흡수할 경우 접전을 펼칠 수 있다고 판단 무소속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만약 이들 민주계 인사가 여러명 출마하여 후보가 난립, 다자간 구도로 갈 경우에는 민주당 이탈표를 분산시켜 조직표를 가진 민주당 공천자가 반사이익을 누려 승리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지역 정가의 지배적인 여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