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마감한 8·8 군산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등록에서 모두 4명의 후보가 등록을 마쳤고, 곧바로 선거운동에 돌입하는 등 투표일 10일을 앞두고 입후보자들의 발걸음이 바빠지고 있다. 입후보자들은 연일 계속되는 무더위를 피해 거리유세를 아침과 오후 늦은 시간으로 조정하는 등 날씨와도 싸워야 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약수터나 상가, 동사무소, 노인정, 출·퇴근길 등 유권자들을 찾아 자신이「군산발전을 위한 적임자」라며 한 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번 군산보궐선거 촛점은 민주당의 수성과 무소속의 대 약진 내지 입성여부, 한나라당의 선전 여부에 맞춰져 있다. 그간의 선거를 통해 군산지역은 민주당 텃밭으로 분류되면서도 무소속이 강세인 알 수 없는 지역으로 인식돼 있다. 더욱이 작년과 올해 두차례 실시된 기초자치단체장 선거에서 무소속 시장이 압승하는 등 강한‘야성’을 보인데다 대통령의 두아들 문제로 반민주당 정서가 팽배함에 따라 민주당 후보와 무소속 후보간의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나라 조충렬 후보는‘일당독식폐해론’과 현 정부의 실정 및 비리문제 등을 집중 공격하고 있다. 민주당 강봉균 후보는‘지역개발적임자론’을 강조하고 두 차례 장관을 역임한 경륜을 통해 지역발전의 적임자임을 내세우며 지지몰이에 나섰다. 무소속 엄대우 후보는‘영원한 DJ맨’을 골자로 한 철새와 텃새의 대결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군산을 지켜온 사람이 지역발전도 할 수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무소속 함운경 후보는‘세대교체론’을 내세우고 시민 인지도에서 앞선 자신을 외면한 민주당 공천의 부당성을 제기하며 정치개혁을 반드시 이루겠다고 역설했다. 이처럼 군산지역 8.8국회의원 보궐선거는 각 후보들이 갈수록 치열한 선거전을 펼치고 있어 선거 막판까지 그 누구도 확실한 당선을 점치기 어려운 상태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다만 8·8 국회의원 보궐선거일이 공휴일이 평일인데다 무더위와 피서철이 겹치는 시기여서 시민들의 선거 무관심도가 높을 것으로 전망돼 어느 후보가 고정 지지표를 확실히 확보하느냐에 당락이 결정될 것이란 예상이 조심스럽게 고개를 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