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문화원이 지역의 강력한 정신문화를 선도하고 균형있는 도시건설의 한 축으로 자리하기 위해서는 체제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군산문화원은 지난 2000년말 문화원장 선출을 놓고 일기 시작한 파문으로 오랜 갈등을 겪었고, 문화원장 직무대행과 임기중 교체 등을 보이며 안정감 있는 운영과 보다 발전된 운영의 묘를 최대화하지 못하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에 뜻있는 시민들은 산업화가 시간을 앞다퉈 확산되고 있는 마당에 이와 균형을 이뤄 지역의 건전한 정신문화사업을 폭넓게 펼치고, 지역성을 강화시키는 근간인 문화유산들의 확고한 정립에 앞장설 군산문화원의 튼튼한 체계를 세우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군산문화원 이사를 지낸 한 지역인사는“지방자치시대를 맞이해 그 지역의 특성을 살린 지역성 강화는 경쟁력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기에 지역의 역사와 문화유산을 근간으로 한 지역의 정신문화를 한층 소중히 다뤄야 하고 그 중심에서 군산문화원이 보다 많은 역할을 해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서는 군산문화원의 확고한 체계성 확보를 바탕으로 일반 시민들의 지역 역사와 문화유산 등에 대한 인식의 기회를 넓혀주는 한편 시민들의 접근성 확대를 위한 문화원 청사의 위치 개선 문제 등이 조속히 다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군산문화원은 지난 2000년말 외압성이 짙은 문화원장 선출 파문으로 실질적 문화원장 공백사태를 빚다가 지난해 2월말 당시 이복웅 수석 부원장의 직무대행 체제에서 얼마 후 김양규 문화원장이 취임했었다. 그러나 다시 1년여만에 김양규 문화원장이 건강문제로 사퇴해 이복웅 부원장이 새 문화원장에 취임하는 등 문화원장의 잦은 교체로 인한 불안감이 다소 형성돼 있는 상태여서 군산문화원의 발전을 위한 전환점 모색이 시급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