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원 김모(41·군산시 장재동)씨는 최근 휴대폰으로 30대 여성의 갑작스런 전화를 받고 화들짝 놀랐다. 요청을 거절했지만 자신의 전화번호와 신상이 노출된 것 같아 기분이 크게 상했다. 이같이 30대 전후 가정주부가, 휴대폰으로 신용카드 발급을 권유하는 사례가 부쩍 늘어, 개인 신용정보가 카드사에 노출됐음과 악용 가능성을 크게 우려하는 이들이 많아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신용카드 발급을 권유하는 이들은 상대방의 이름과 신용카드 보유 여부는 물론 주민등록번호, 자가용 차종까지 알고 있는 경우도 허다하다. 이처럼 휴대폰 이용 신용카드 발급 권유가 크게 늘어난 것은 금융감독위원회가 신용카드사에 대해 거리 판촉행위를 금지하자 일부 카드사들이 가정주부들을 대거 동원해 미리 확보한 개인정보를 이용 신종 휴대폰 판촉행위를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전북지역에도 신용카드사마다 수십명의 여성 상담원을 고용해 자신들이 확보한 개인 신용정보를 토대로 무차별적으로 신용카드 발급 판촉행위를 하고있는 알려지고 있다. 모 카드사 상담원 정모(33)씨는 '미리 확보한 개인정보를 이용해 신용카드 이용이 많고 고가의 승용차를 소유한 고객을 상대로 추가 신용카드 발급을 권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산 YWCA 관계자는 '신용사회에서는 개인정보 곧 생명인데 개인정보가 마구 노출돼 각종 상품 구매나 신용카드 발급 등을 권유받는 사례가 많다'며 '사법기관은 개인정보 입수 경위 등에 대해 철저히 조사해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