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에서의 전복 양식이 가능한 것으로 최근 시험양식 결과가 나타나 군산지역 수산계에 모처럼의 희소식이 전해졌다. 이에 따라 그간 새만금사업과 군장국가산업단지 조성 등 대규모 간척사업으로 인한 어장의 상실로 이를 만회해야 하는 군산 수사업계의 대체어장 개발에 새로운 전기가 될 전망된다. 더불어 고부가가치 양식품종의 기술보급에 따른 어민들의 소득증대를 기할 수 있게돼 수산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군산지방해양수산청(청장 성기만)이 지난 2000년 11월부터 군산시 옥도면 연도리에서 전복을 해상 가두리방식으로 시험양식을 해오던 중 입식한 종묘의 성장상태를 최근 확인한 결과 성장도가 매우 좋은 것으로 확인됐다. 입식 당시의 각장 1.3㎝, 중량 0.5g이었던 크기가 7개월여 뒤인 지난달 말 각장 5.2㎝, 무게 9g으로 성장을 보인 것이다. 이는 남해안의 양식과 비슷한 성장도를 보인 것이어서 서해안의 전복양식에 의한 어민들의 소득증대가 벌써부터 기대되고 있다. 특히 이번 서해안에서의 전복양식 성공은, 남해안 등 대부분이 바닦에 종패를 뿌려 양식하는 방법과 달리, 사각 틀의 그물 속에 종묘를 입식한 상태에서 해조류를 먹여 기르는 해상가두리 방식의 최초 시도가 성공을 거두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전복은 ㎏당 13만원정도 호가하는 고소득 품종이어서 이 새로운 전복양식기술이 어민들에게 보급될 경우 군산지역 수산계가 모처럼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