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공사가 시행중인 군산시 수송동과 나운동, 지곡동 일대 37만1천평에 달하는 수송지구 택지개발 사업의 선택이 미래의 운명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수송지구 택지개발 사업은 8년여의 오랜 방황을 마치고 올해 토지보상과 사업착수를 위해 노력중이고 내년 초에나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토지공사는 현재 전라북도에 개발계획변경 승인을 신청중에 있고 전북도가 오는 9월중 승인여부를 결정한다. 그러나 군산시가 요구한 도로와 공원의 면적을 크게 축소한채 사업이익만을 감안한 개발계획 변경안이라는 비난이 일면서 과연 수송지구 택지개발사업이 군산의 미래 발전을 위한 것이냐는 의문에 휩싸이고 있다, 내년에 본격공사가 시작된다 하더라도 택지이용이 활성화되기까지는 10여년의 세월이 걸린다. 다시 말해 미래의 군산 중심부 택지를 어떻게 꾸미느냐에 군산발전의 상징성이 담겨진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택지내 도로와 공원 등이 군산시의 의견초차 외면될 정도로 협소해진다면 과연 분양 등 토지공이 바라는 사업이익에 부합된 결과가 나타날지 의문스럽다. 뿐만 아니라 토지주들에게는 당장 감보율이 낮을수록 좋을지 모르지만 토지개발이 미래성을 담지 않아 오히려 개발효과가 저하돼 애물단지가 된다면 그 때가서 누가 책임질는지 궁금하다. 분명 미래의 택지는 생활이 편리하고 기존의 불편을 초월한 택지라야 경쟁력 있고 개발효과를 누릴 수 있음은 자명하다. 분양가가 높고 낮음이 문제가 아니라 살만한 공간이냐가 선택의 중심이라 생각한다. 이를 감안했다면 좁은 도로와 공원은 벗어났어야 하고 지하공동구 설치 등 첨단화를 이뤄 군산에도 그림같은 택지가 들어서게 했어야 한다. 아직도 늦지 않았다면 혁신적인 선택이 이뤄져 군산발전의 여망에 부응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