花無十日紅 飜譯 : 꽃은 열흘동안 붉을 수가 없다. 곧, 꽃이 생기있게 붉은 예쁜 빛깔로 피어 있는 기간이 십일을 넘지 못하고, 곱고 예쁜 붉은 색의 꽃이 시들어 죽는다는 뜻이다. 이 花無十日紅이란 말은 속세 사람들의 부귀영화가 그렇게 오래가지 못한다는 내용을 강조하고 있다. 字解 : ▲花 : 꽃 화, 마마 화(痘), 기생 화(娼妓), 낭비 화(耗費) ▲無 : 없을 무, 아닐 무(不), 말 무(勿), 아직 무(未) ▲十 : 열 십, 넉넉할 십 ▲日 : 날 일(一晝夜), 해 일(太陽), 낮 일(晝), 하루 일(一日) ▲紅 : 붉을 홍 解說 : 시간은 끊임없이 흘러서 시시때때로 천지의 만상을 변화시키며 자연스럽게 돌고 돌아서 그 동안 있었던 것이 없어지기도 하고 또 없었던 것이 다시 생겨나게 되기도 하면서 자연의 섭리대로 여러가지 신묘한 현상을 이 세상에 전개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꽃도 역시 한 때 곱고 예쁘게 피어 있는가 하면 그것도 잠시 잠깐 어느 틈에 꽃의 빛깔도 퇴색하여 생기마저도 잃어버리고 급기야는 꽃이 시들어 땅에 떨어져 지고 만다. 뿐만이 아니다. 대자연의 유생물과 무생물 할 것 없이 돌고 도는 세상 이치에 따라 변화에 변화를 거듭하고 있는 것을 보면 천지조화의 신묘함에 다시 한번 놀라지 않을 수 없다. 또한 사람들이 모여 사는 세상 역시도 잘 살고 못 사는 빈부의 격차가 있는가 하면, 또 벼슬의 높 낮이에 따라 계급의 차이와 그리고 배움의 차이에 따라 유 무식의 차별등이 있고, 또한 사람의 명이 길어 오래 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반면에 명줄이 짧아 일찍 죽는 사람도 있는 것이다. 사람이 죽을 때까지의 한 평생을 영원한 시간 선상에서 보면 보잘 것 없는 한 점을 찍은 흔적에 불과한 것이다. 그런 한 평생을 마칠때까지 사람들은 산전수전 다 겪으면서 많은 변화를 거듭했을 것이다. 이팔(二八)청춘의 꽃다운 시절도 있었을 것이며, 난경에 처하여 고통을 받았을 때도 있었을 것이다. 그렇지만 흐르는 세월은 어떤 처지의 현상도 그냥 놓아두지 않고 변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속세의 어리석은 사람들은 지위나 신분 그리고 재물등의 부귀영화가 오래가는 것으로 착각하고 있다든지, 인간의 수명(壽命)이 몇 백년 가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으면서 탐 진 치(貪 嗔 痴)삼독심(三毒心)에 빠져 죽자 살자 서로 싸움질만 하고 있다. 특히나 요즈음 세태를 보면, 권력의 감투나 명예나 재물 금전 따위 등 때문에,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또 앞 뒤 볼 것도 없이 목숨을 걸다 싶이한 투쟁만을 일삼고 있는 것을 보노라면 참으로 안타깝기 그지 없다. 그래서 말하건데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의 어떤 현상이든간에 한 곳에 머무는 일없이 천지조화의 변화는 거듭된다는 진리를 이제라도 우리 모두는 깊이 깨달아 대자연의 순리대로 응(應)하며 조화롭게 살아가자는 것이다. 바로잡습니다 ▲지난 524호 한자상식 西施逢心의 세 번째 한자 逢을 으로 바꿔「西施 心」으로, 字解중 逢을 으로 바로잡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