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가 아름다운 꽃과 녹색도시 조성을 표방하면서도 정작 주요 가로변에 조성된 화단관리를 소홀히해 식재된 꽃나무를 고사직전까지 방치하는 등 구멍난 공원녹지행정의 한계를 여실히 드러내놓고 있다. 시는 올해초 시의회 업무보고 등을 통해 군산을 찾는 외지 관광객과 시민들에게 깨끗하고 아름다운 도시이미지 고취를 위해 가로변 및 주요 도로변에 꽃을 식재하겠다는 다부진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가로변에 꽃을 식재하겠다던 당초 계획이 지지부진 구호성에 그침은 물론 기존 조성된 가로변 화단관리마저 소홀히하는 등 도심 녹색공간 관리에 헛점을 드러내고 있다. 실제로 팔마광장 향우회 시계탑 인근에 식재된 철쭉나무의 경우 오래전부터 누렇게 잎이 타들어가는 고사현상이 심각한 지경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고사현상에 대해 약재를 제때 살포하지 않아 생긴 ‘녹병’이라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 군산의 첫 관문인 이곳은 군산 도심이미지를 가늠케하는 주요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시당국이 이곳에 철쭉나무를 식재만했을뿐 약재살포 등 사후관리를 소홀히한데서 비롯된 게으른 행정의 결과라는 지적을 낳고 있다. 그런가하면 군산시청 앞에서 팔마고가교 앞 번영로 상에 조성된 가로변 화단은 제초작업을 제때 하지않아 잡초가 보기흉하게 웃자라 있어 시민들로부터 눈총을 사고 있다. 또 주요 가로상에 식재된 플라타너스 가로수의 경우 가지치기 작업을 게을리해 나무밑에서 곁가지(일명 맹아지)가 자라있는 등 보기 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군산시 주요 도로변 화단 및 가로수 관리가 이처럼 부실한 것은 시 관련부서의 관리부실이 주된 원인으로 지적돼 조속한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뜻있는 시민들은 『예산을 들여 기 조성된 화단이나 수목관리 조차 제대로 못하면서 꽃도시·녹색도시를 표방하는 것은 구호성 전시행정 아니냐?』며 군산시 관련부서의 자세전환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