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항이 전북발전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나아가 국가 경쟁력 향상의 원동력이 되도록 하기 위해서는 지역차원의 끊임없는 연구와 토론이 필요하다. 군산항은 개항 103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가의 중요한 전략을 세울 때마다 배제되고 있어 활용도를 점차 잃어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적지 않다. 이러한 현상을 보이는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제아무리 입으로만 군산항의 중요성을 이야기한들 아무소용이 없기 때문이다. 다른 항구와의 비교분석 자료가 불충분하고 군산항의 가치성을 뒷받침하는 근거들이 갖춰지지 않고서는 군산항을 내세울 기회가 크게 줄어들기 때문이다. 이미 군산항은 위로 인천항과 평택항, 아래로 광양항에 밀리는 처지여서 군산항을 활용할 획기적 대책마련을 서두르지 않을 경우 매우 곤란한 항만운영이 될 수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따라서 현실적으로 어려워지고 있는 여건들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군산항 활용의 근본적인 연구가 보다 활발하게 진행되어야 하고 열정을 담은 토론이 끊임없이 전개돼 다양한 선택의 기회를 넓혀주어야 한다. 더불어 군산항의 존재 가치를 정부 각 부서 곳곳에 홍보하는 일에도 나서야 한다. 경쟁의 시대에 가만히 앉아서 알아주기를 바랄 수 없기에 군산시를 비롯한 관계기관이 합심 노력하고 시민들도 군산항 발전에 참여할 길이 있으면 적극 돕는 자세가 필요하다. 군산을 비롯한 전북지역에서 군산항을 적극적으로 사랑하지 않고서는 군산항을 활용한 전북의 발전을 기할 수 없다. 특정사안이 빌생했을 때만 논의하고 마는 지금까지의 군산항에 대한 관심도에서 탈피해 군산항 발전에 관한 연구를 상설화하고 지속적으로 토론하는 체계를 확립해야 한다. 군산시에 군산항 운영 관련부서를 두는 것도 시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