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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신문(1004gunsan@naver.com)2002-08-10 00:00:00 2002.08.10 00:00:00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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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늘 놀고먹는다. 패거리를 지어 싸움을 한다. 배신자는 절대 용서 안 한다. 죄 짓고도 제대로 처벌을 받지 않는다. 국민에게 피해만 주면서 활동을 위한 이름은 항상 그럴 듯하게 짓는다.' 이 공통점을 갖춘 집단은 누구일까. 사이버 공간상의 '유머 한마디'에 나오는 그 답은 조직폭력배와 국회의원이다. 이 말만으로는 조폭이 국회의원의 경지에 이르렀는지, 역으로 국회의원이 조폭 수준이란지 헷갈리기 딱 알맞다. 이 언급은 단지 몰가치적으로 그 행태만을 나열하고 있기 때문에 양쪽의 우열 수준을 가늠하기 어렵게 하고 있다. 평가야 어쨌든 조폭이 많이 '업그레이드(?)'되고 활동 영역이 넓어진 것만큼은 틀림없다. 이 사실은 급변하는 사회 변천에서 살아남기 위해 조폭도 예외가 될 수 없음을 입증하고 있다. 전통적인 '협박·갈취' 벌이의 수입원은 몇 가지 유형으로 정해져 있었다. 오락실·유흥업소·건설회사 등에 대한 불법 개입, 민사 및 이권 개입 청부폭력, 폭력 조직관련업소의 무자료거래, 속칭 카드깡 등 조세포탈 행위 등 몇몇 예가 대표적이다. 지금도 많은 성인 오락실이 버젓이 사행심을 이용한 불법 및 변태 영업을 하고 있다. 단속이 있다 하면 겉으로는 문을 내리고 뒤로 비밀 영업하기도 한다. 이제 조폭은 이 범주를 넘어 시장 자체의 큰 확장을 시도한다. 합법을 위장한 기업형 폭력조직이 돈 되면 뭐든 하고 또 국제적 연대까지 꾀한다. 주식시장, 벤처기업, 금융 및 부동산, 레저시장 등에까지 진출했다. 한마디로 조폭들의 '수입 다변화 및 세계화 지향'이다. ▼검·경이 파악하고 있는 전국 조직폭력배의 산술적 숫자만이 전부가 아니다. 검거기간 중 또는 요란하게 구속되는 조폭일수록 실제 '단골로 몸으로 때우는 조'에 불과하다. 진짜 '실세'들은 대부분 사업가로 위장하거나 별도로 손을 써 당국의 감시망에서 벗어나 있다는 것이다. 정·관계 등 권력과의 검은 유착관계가 항상 가장 고질적 문제라고 한다. 그래서 조폭이 세상을 어지럽게 하도록 방치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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