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대학 등 총 6개팀의 탁구부가 활약하고 있는 군산지역이 한국탁구의 메카도시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여고부 창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군산지역 탁구관계자들은 지난해 창단된 옥구중학교 선수들이 졸업하기에 앞서 내년 하반기에는 군산지역에 여고부가 창단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이 모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여고부 창단이 지방화시대 군산시민의 자긍심 고취와 스포츠를 위한 지역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6월 월드컵축구 4강의 신화를 통해 온 국민이 실감했듯이 스포츠의 중요성은 국민들의 사기 진작·삶의 질 향상 등 국가발전에 크게 유익하다는 사실이 검증되었고., 지방 스포츠 역시 해당 선수와 학교의 명예는 물론지역주민들의 단결과 자긍심 고취에 많은 공헌을 준다는 점에서 주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타 시·도에 비해 심각한 낙후 속에서 전북지역의 패배주의적 피해의식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스포츠 분야의 활성화는 절실하다고 역설했다.. 한국탁구의 새 메카로 부각된 군산은 현재 초등 2개팀, 중학 2개팀, 고교 1개팀, 대학 1개팀 등 모두 6개팀이 있어 전국적으로 보아 시·군 단위에서 가장 많은 팀을 보유 중이다. 이중 1994년 창단돼 그 동안 줄곧 한국 여자초등부 정상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군산의 큰 자랑! 탁구명문 대야초등학교가 있다. 1998년부터 훌륭한 선수들이 지속적으로 배출되었으나 여중 팀이 없어서 이들 훌륭한 선수들(꿈나무국가대표만 5명)은 부득이 익산 이일여중 또는 타 시도로 진학해야 했었다. 많은 예산과 노력을 들여 육성한 군산의 체육인재들이 왜 타 시 또는 타 시도로 유츌되어야 하는지에 대해 시민들의 원성이 자자했었다. 이에 대야초등학교 출신 선수들의 연계육성을 위해서 군산지역 여중부 창단이 절실하다는 중론 속에 가까스로 2001년 3월 옥구중 탁구부가 창단됐다. 그러나 아무런 대책 없이 무조건 창단하다 보니 초기부터 여러 가지 어려움이 많았다. 학교 당국은 면 단위 중학교의 열악한 여건 극복을 위해 후원회를 결성하는 등 최선을 다했지만 기대만큼 큰 성과가 없었다. 다행히 군산시탁구협회 차영옥 회장이 전국대회에서 우승할 때까지 매월 50만원의 훈련비를 지원하겠다는 약속이 지켜져서 탁구팀을 겨우 운영할 수 있었다. 옥구중 선수들은 이미 초등학교 전관왕의 주역들이어서 전원이 1·2학년이지만 벌써 전국대회 우승을 차지했고, 내년도 전국대회 중등부 전관왕에 도전할 정도로 전국 최강의 팀으로 부상했다. 그러나 전국무대에서 우승하면 새로운 돌파구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아직까지 큭별히 여건이 나아지지 않고 있다. 이는 여중부 창단 어려움의 연속이기에 또 자력으로 여고 팀을 창단한다는 것은 모험이고 위기일 수 있다는 분석이 많다. 결국 군산에 여고팀을 창단하기 위해서는 특별한 대안이 절실한 셈이다. 이를 마련하지 않는 한 이들 선수들이 고교에 진학하는 2004년도에는 다시 타 지역으로 보낼 수밖에 없는 딱한 실정이다. 일각에서는 대야초등 이보경 감독교사가 대야초등학교를 떠나면 군산지역 여자탁구도 어쩔 수 없이 막 내릴 것이란 우려를 보이고 있다. 승진 기회도 포기한 채 아무런 보상도 없이 오직 탁구감독으로 계속 봉사하라는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하는 것 자체가 무리여서 이러한 추측은 가능하다. 하지만 국내 최고시설의 탁구전용훈련장이 있고 대야탁구의 대모격인 이길여 동문(인천 길병원 이사장)과 대야탁구꿈나무시민후원회가 존재하는 한 대야초등 탁구부는 지속 유지돼 한? 탁구의 최강도 지킬 수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게다가 이보경 감독교사는 군산의 탁구꿈나무 육성에 일생을 바칠 각오를 밝혀 초·중·교 연계육성을 위한 군산지역 여고 탁구팀 창단이 시급한 현안으로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