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선유도를 비롯한 인근 고군산열도의 섬들을 찾은 관광객 수가 지난해 보다 2배이상 증가한 4만8천여명이나 몰린 것은 서해안이 관광지로서의 명성을 높여가고 있음을 입증한 셈이다. 그동안 서해안 일대의 관광지들은 동해안이나 남해안에 비해 잘 알려지지 않았고 접근하기도 쉽지 않아 그간은 알고있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한 관광지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선유도가 인근의 섬들과 어울려 만들어내는 해상 천혜의 비경을 한 번이라도 접한 이들은 그 신비함과 황홀함을 잊을 수 없어 다시 찾는 관광자원이라고 생각하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학창시절 또는 젊었던 시절 가본 적이 있는 이들에게 선유도 일대의 현재 모습은 또V다른 의미를 줘 요즘 선유도를 다시 가보는 사람들도 부쩍 늘었다. 문제는 선유도 일대를 여름 한철의 관광지로 인식시키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해 서해안고속도로가 개통된 이후 선유도와 고군산열도를 찾는 관광객들은 날로 늘고 있다. 관광시대가 본격 시작됐음에 대비해 군산시 등 각 자치단체에서도 관광객을 맞이할 발빠른 움직임들을 보엿고, 나름의 성과들이 이번 여름 피서철에 나타났다. 이제는 고군산열도 일대의 관광자원을 더욱 효과적으로 활용하여 친환경적 사계절 관광자원으로 폭넓게 인식시키는 일에 힘써야 할 때이다. 보기 좋은 것만으로 관광의 요소를 다 갖추었다고 할 수 없다. 가능하면 접근하기 편해야 하고 어렵게 찾아간 곳이니 만큼 주민들이 모두 관광요원이 되어 친절의 극치를 보여야 함은 당연한 일이다. 게다가 사계절 관광에 걸맞는 관광자원들을 알맞게 조성한다면 선유도 일대의 사계절 관광은 빠르게 정착될 것으로 생각한다. 물론 거듭 강조되어야 할 것은 친환경적 관광자원이어야 미래성이 더 있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