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 군산공장이 군산의 경제에 미소와 우려를 번갈아 주고 있지만 그간 미소보다는 우려가 더 많은 것으로 기억돼 실로 유감이 아닐 수 없다. 대우자동차가 군산공장 건설공사를 시작하며 지역과 인연을 맺은지도 어언 10년여가 흘렀다. 그동안 우리는 군산의 지역경제 활성화를 꿈꾸며 무던히도 대우자동차에 애정어린 시선을 던져왔다. 시민들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대우자동차는 군산 지역경제의 한 축으로 자리하고 있음도 부인할 수 없다. 때문에 시민들은 이제 주인이 바뀌는 과정에서 GM-대우자동차 출범의 멋진 팡파레를 기다리고 있다. 그런데 느닷없는 협력업체의 부품공급 중단으로 자동차공장 가동이 전면 멈춰섰음은 시민들의 기대감을 꺽어버리는 유감스런 일이어서 안타까운 마음 금할 길이 없다. 더욱이 이번 전면 가동중단 사태가 GM-대우자동차의 본격 출범에 앞서 발생했다는 사실에 하탈감마져 든다. 그렇다고 모든 것을 잃은 것은 아니기에 조속한 조업재개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하는 마음으로 위안을 삼아본다. 부품협력업체들의 연쇄도산 등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라도 최단기간 내에 사태가 해결되기를 바라는 마음간절하다. 더불어 이러한 곤욕을 바탕으로 다시는 같은 사태기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루속히 대우자동차 군산공장의 앞날이 탄탄대로 위로 올라서기를 기원한다. 대우자동차가 군산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막대한 만큼 대우자동차가 잘 돌아가면 군산 시민들의 마음도 편하다는 그간의 숱한 바람들이 헛되지 않게 GM=대우의 본격 출법준비도 차질 없이 진행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