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경찰서 일부 파출소 직원들이 태풍에 의해 발생한 시민들의 불편은 외면한 체 단속업무에만치중해 많은 시민들에 원성을 사고 있다. 태풍 루사로 군산지역은 팔마로광장 등 37개소의 신호등이 파손돼 수일간 작동을 멈췄다. 이에 각 파출소 경찰 등은 신호등이 꺼진 교차로나 나무가 쓰러진 도로상 등 태풍피해가 발생한 현장에서 강한 바람을 무릅쓰고 교통정리를 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하지만 일부 파출소 경찰들은 관할구역내의 신호등이 꺼진 교차로 등에서는 교통소통은 아랑곳하지 않고 운전자들의 안전벨트 착용단속에만 집중하는 경직된 단속행정을 펼쳐 눈총을 샀다. 군산시 나운동 김모씨는 “신호등이 파손된 구간에서 많은 차량들이 뒤엉켜 혼란을 겪고 있는데 한쪽에선 경찰들이 단속만 펼치고 있어 이 일대 교통혼잡을 더 가중시키는 것을 목격하고 화가 치밀었다”고 말하고“단속도 필요하지만 차량을 원활하게 소통시켜 시민들의 불편을 덜어주는게 우선 아니냐?”며 경찰의 융통성 없는 단속행정의 문제점을 제기했다. 이번 태풍 루사로 경황이 없던 혼잡한 순간 몇몇지역에서 이같은 교통 흐름을 방해하면서까지 무리한 단속업무를 펼쳤다는 의견이 많았다. 조촌동 군산여객 사거리에서는 경찰들이 보이지 않는 곳에 장소에서 자주 단속을 펼쳐 시민들로 하여금 ‘함정단속’이 아니냐는 비난의 목소리를 높게 했다. 또한 중앙로 일대 등 편도 1차선밖에 없는 도로상에서 단속을 펼칠 경우는 다른 차량들의 운행을 방해하는 원인이돼 개선해야할 필요가 있다. 모처럼 높아진 안전띠 착용의식 등이 정착되기 위한 지속단 속의 중요성을 감안하더라도 태풍에 의한 신호등 파손을 외면한 단속행정은 기초질서지키기에 자발적으로 동참하는 많은 시민들의 불만을 사기에 충분해 되풀이되지 말아야 할 것으로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