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 가로수 유지관리 부서인 공원녹지과와 자전거도로 관련 부서인 건설과간의 업무협의 미흡으로 일부 구간 자전거도로에서 가로수 뿌리로 인한 도로파손현상이 심각해 시당국의 조속한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이는 가로변에 식재된 가로수의 생장 특성 등을 고려하지 않고 시가 막대한 예산을 투자해 자전거도로를 개설했으나 정작 가로수 뿌리가 자전거도로를 밀치고 생장해 도로뒤틀림 현상이 발생하는 등 심각한 도로파손 등의 부작용이 초래되는데 따른 것. 실제로 미원사거리에서 흥남파출소 구간 자전거도로의 경우 길가에 식재된 「메다세쿼이아」가로수 뿌리가 멀쩡한 자전거도로를 들어올리고 자라나 마치 지진이 일어난 듯 가로수주변 도로가 파손돼 있다. 직접 현장을 확인한 결과 이 구간은 가로수 뿌리로 인해 도로 곳곳이 마치 종잇장처럼 들려있는가하면 가로수 주변 도로가 볼록 튀어올라와 볼상사나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상가 주민들은 『가로수 뿌리가 자라나면서 도로 자체가 경사면을 이뤄 비가 내릴경우 우수가 인근 상가로 흘러드는 등의 불편이 장기간 지속되고 있다』며 깊은 불만을 토로했다. 이는 군산시가 당초 자전거도로를 개설할 당시 가로수의 생장 특성을 제대로 고려하지 않은데다 가로수 관련부서 역시 이러한 부작용을 건설과와 사전협의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결국 아까운 예산만 낭비했다는 비난으로 이어지고 있다. 관련 전문가들은 이곳에 식재된 메다세쿼이아 가로수는 뿌리가 많이 발달하는 고유 특성을 지닌 만큼 투수콘 포장이 부적절한데도 실제 투수콘 포장이 이뤄진 것은 다소 납득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밝혔다. 가로수로 인한 도로파손이 심각한 지경에 달하자 군산시 건설과는 뒤늦게 공원녹지과와 가로수 수종갱신을 협의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섰지만 어떤식으로든 이 구간의 대대적인 도로공사가 불가피해 보행자 불편은 물론 예산낭비를 막기 어렵게 됐다. 한편 군산시는 현재 미원사거리에서 역전구간 4백m에 사업비 1억여원을 들여 자전거도로 개설공사를 시행중이지만 이 곳 역시 뿌리 발달이 많은 메다세쿼이아 가로수가 식재돼 있어 건설과와 공원녹지과의 구체적이고 세부적인 업무협의가 없는한 공사 실효성을 기대하기 어렵다는게 중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