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립합창단이 상임지휘자 문제로 내부적인 심한 갈등을 빚는 등 문제가 확신돼 당분간 심각한 불협화음에 시달릴 것으로 보인다. 시민들의 정서함양과 지역 음악인들의 차원 높은 활동을 위해 지난 1983년부터 결성돼 활약하고 있는 군산시립합창단은 20여년의 활약상에도 불구하고 상임지휘자 선정시마다 적지 않은 잡음으로 실망감만을 안겨주고 있어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시립합창단 상임지휘자는 지난 2월말로 김수길 전 지휘자의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새로운 상임지휘자를 공개모집키로 해 그간 최종 2명의 후보로 압축됐다. 이에 군산시는 이들을 대상으로 공개연주회 객원지휘를 통한 평가를 실시키로 하고 지난 7월4일 김용훈씨기 객원지휘로 시립합창단 공연을 가진데 이어 오늘(9일) 김재석씨가 객원지휘하는 시립합창단 정기연주회를 열 예정이었다. 그러나 군산시의 공식부인에도 불구하고 시립합창단 상임지휘자가 특정인사로 이미 내정됐다는 말이 나돌며 합창단 내부갈등이 표출되자 군산시는 이런 불협화음의 상태로 정기연주회를 실시할 수 없다며 이미 플래카드까지 내건 공연계획을 연기시키는 사태에 이르렀다. 시립합창단의 상임지휘자 선정에 따른 이같은 말썽은 비단 이번만이 아니라는 데 이번 정기연주회 연기사태의 심각성이 있다. 이는 종전 상임지휘자 임명시 마다 보다 나은 시립합창단 운영에 중점을 둬 지휘자를 선정하려는 의지가 부족했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많고, 상호 불신이 낳은 결과로 여겨져 특단의 대책이 요구된다. 또 이번 상임지휘자 선정 잡음은 지난 2월부터 지금까지 장기간을 지연시켜온 점과 지난달 12일 군산시 인사에서 관련부서 장과 담당 등을 한꺼번에 교체해 효율적인 대처를 할 수 없게 만든데 따른 결과라는 지적이 많아 상임지휘자 선정 문제에 대한 우려의 시각이 갈수록 늘어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