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28일 납품대금 지연 등을 이유로 협력업체의 부품공급 중단으로 공장 가동이 중단된 대우자동차 사태와 관련, 191개 협력업체로 구성된 상거래 채권단이 부품공급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대우차 군산공장 관계자에 따르면 “4일 상거래 채권단 대표 21명 중 15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사회를 열어 이 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날 이사회는 부품공급 재개와 관련 찬반 투표까지 가는 격론을 펼친 끝에 찬성 8표, 반대 7표로 부품공급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는 것. 이에 반해 대우차의 최대 부품공급 업체인 한국델파이는 납품중단을 지속하기로 해, 대우차 사태가 한 가닥 희망의 빛줄기를 찾았으나 당분간 공장 재가동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군산공장 관계자는 “다른 납품업체와 달리 한국델파이는 경영권이 GM에 있는 만큼 정부의 중재 노력이 어려울 것”이라며, “2천여억원에 이르는 채불 대금 지급과 대우차의 자구 계획안의 공개 문제 등이 해결되지 않을 경우 정상화는 상당히 늦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대우차 군산공장 1천500여명의 직원 중 사무직을 제외한 생산라인 근무자 1천170여명은 공장 재가동 소식을 기다리며 비상대기 중에 있다. 대우자동차 부평 군산 창원등 3개 승용차 공장의 가동이 전면 중단되면서 하루평균 2천대, 150억원 가량의 생산차질이 발생, 가동중단 7일(생산일 기준)째를 맞는 이날 현재 피해규모가 1만4천대, 1천50억원에 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