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 조직구성에 항만관련 부서를 시급히 신설해야 한다는 여론이 고조되고 있다. 군산은 항구도시의 특성을 살려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전북발전의 관문역할을 다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전라북도나 군산시내에 항만관련 업무를 전담하는 부서가 없어 항만운영이 원활치 못한 한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많다. 군산항은 현재 군·장신항 조성 등 대규모 항만공사가 펼쳐지고 있음과는 달리 물동량 수급계획이나 항만의 효율적인 운영방안들을 지속 관장할 부서가 자치단체 내에 설치되어 있지 않아 항만 운영전반이 지방해양수산청의 업무인양 잘못 인식돼 있다 이는 군산항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관심부족과도 직결돼 군산항의 중요성을 감안하지 않은 구호성 정책들만이 가득한 원인이 되어왔다. 군산항을 중심으로 한 군산지역과 전북의 발전방안이 시급한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획기적인 군산항 활성화 방안이 실행되지 못하고 있음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한 예로 대중국 물동량 확보 등과 관련해 경쟁상태에 있는 전남 광양과 경기도 평택 등은 행정조직상에 항만관련 국·과가 설치돼 있어 군산시와는 좋은 대조를 보이고 있다. 광양시의 경우 항만도시국 산하에 항만물류과가 상공·건설·도시과 등과 함께 편성돼 있고, 평택시의 경우도 항만경제국 산하에 항만물류과가 경제진흥·공업·농축산과와 함께 구성돼 있어 항구도시의 기능 강화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러한 관심은 항만개발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쳐 2011년을 목표년도로 한 항만개발 예산의 경우 군산항이 1979년부터 2011년까지 6천40억원이고, 평택항은 군산항보다 10년 늦게 시작됐어도 2011년까지 6천13억원을 투입할 예정이어서 엇비슷한 상태를 보이고 있다. 또 광양항은 1987년에 시작해 무려 1조6천9백6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어서 비약적인 발전을 보이고 있다. 이에 군산시는 최근 항만관련 부서를 설치하기로 방침을 정해 전라북도 등과의 조율을 통한 항만과 산업단지 등을 총괄하는 국단위 부서 설치방안을 마련중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군산시의 항만관련 설치 움직임은 올해말 구체화돼 행정자치부 등과의 협의를 거쳐야할 사항이어서 내년초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