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립 전북외국어고 군산유치를 위한 군산시민들의 몸부림은 보다 여건을 갖춘 지역에서 효과적인 유치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판단돼 종국적으로 전북의 교육환경을 향상시키는 일로 보아 마땅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립 전북 외국어고등학교 군산유치 노력을 비아냥의 시각으로 바라보는 일부 전주지역의 시각은 그간 전북교육의 발전을 가로막아온 공공의 척결요소를 여전히ㅏ 버리지 못한 결과인 것이다. 또 이를 지나치게 의식한 나머지 활발성을 잃고 당초의 의지를 강력히 추진하지 못한다면 군산지역의 저력에 문제가 있음을 보이는 것이어서 보다 강력한 대응논리 확산이 요구된다. 전북의 고른 발전을 전제로 있어야 할 곳에 필요한 시설이 들어서야 함은 너무도 당연하다. 전부의 관문 군산이 잘돼야 전북이 발전한다는 주장은 누구나 이구동성으로 밝히면서 그 구체적 실천에 있어서는 종전 이기심 발동과 힘의 논리에 의해 한쪽으로 쏠려 일을 그르친 경우가 적지 않았다. 분명한 것은 군산에 한국 최초의 자유무역지역이 유치됐고 경제특구 지정 요소를 충분히 갖춰 지정을 눈앞에 두고 있는 군산에 인적자원을 공급해야 하는 외국어고등학교 설치를 문제있다고 보는 사람은 거의 없다. 게다가 익산의 과학고와 전주의 예술고·체육고에 이은 자립형사립고 등 특수목적고가 유치돼 있지만 군산은 단 하나의 특수목적고가 없어 지역 교육여건이 문제가 있는 양 비쳐지고 있음을 불식시켜야 한다. 더불어 14만여명에 달하는 시민이 서명운동을 벌여 외국어고등학교 군산유치를 갈망하고 있음을 외면해서는 안된다. 전북외국어고등학교가 장차 인적자원을 가장 많이 필요로 하는 군산에 설립해 지역적인 여건을 갖추는 것 자체가 전북발전의 초석이고 옳은 결정이기에 전주지역 일부의 소화불량적 이기심의 행태로 이번 일의 진전을 조금이라도 방해해서는 안된다. 더욱이 이를 감안한 머뭇거림은 불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