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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신문(1004gunsan@naver.com)2002-09-14 00:00:00 2002.09.14 00:00:00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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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때도 각종 분쟁은 재판을 통해 해결했다. 채권자가 소장을 내고 재판을 받으려면 원고가 피고를 관아로 데리고 가야 했다. 그러나 피고가 응하지 않는 경우 돈을 주고 힘깨나 쓰는 사람을 사서 피고를 끌고 왔다. 그 동안 우리사회에서 빚을 받아주기 위해 폭력을 사용하는 해결사가 기승을 부린 적이 있다. 흥신소 일부 직원이 해결사로 설치기도 했다. 이런 폐단을 막기 위해 빚을 합법적으로 받아주는 채권추심회사가 탄생했다. 채권추심회사란 채권채무 정리를 위한 공인 해결사인 셈이다. ▼일본의 대표적인 해결사는 조직적인 폭력배 야쿠자다. 이들의 역사는 매우 오 래돼 멀게는 아득한 7세기께를 기원으로 보기도 한다. 야쿠자들은 원래 도박판의 기생충에 불과했던 깡패들이다. 2차 세계대전 중에는 중국에 아편을 유입시키는 등 아시아 침략에 앞장서기도 했다. 그후 일본의 경제가 고도로 성장하면서 이른바 '경제 야쿠자'가 등장했다. 그럴듯한 회사 이름을 내세우지만 실제로는 폭력을 휘두르면서 총회꾼이나 공사 하청 개입, 빚 해결사로 활동하고 있다. ▼지금 일본에는 '이혼 해결사'가 성업 중이라고 미국 워싱턴포스트지가 보도했다. 이혼을 거부하는 남편이나 아내에게 이성을 접근시켜 혼외 관계를 갖게 한 뒤 이혼을 시키는 '이혼 파경업'이 크게 확산되고 있다고 한다. 부정 현장을 찍거나 통화를 몰래 녹취하던 흥신소의 수준을 뛰어 넘는 신종 사업이다. 파경업체 이용 비용은 5천달러(600만원)에서 최고 2만달러(2천400만원)라고 한다. 한 파경업체의 직원은 347명으로 지난 8년 간 1만5천건의 의뢰를 맡았다니 놀랍다. ▼물론 남편의 구타에 시달리는 주부나 배우자의 바람기에 질린 남편이나 아내의 경우 이혼은 발전적인 삶을 위한 선택일 수도 있다. 그렇더라도 이혼 해결사를 통한 이혼은 바람직하다고 할 수 없다. 결혼하기 전에는 두 눈을 뜨고, 결혼 한 뒤에는 한 눈을 감으라는 말이 있다. 검은 머리 파뿌리 될 때까지 함께 살기로 작정했다면 서로의 허물을 덮어주고 감싸면서 살아가는 게 미덕일 것이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노부부의 백년해로는 아름다운 관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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