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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첫 방문 독일인 Figura교수가 본 「군산」

군산신문(1004gunsan@naver.com)2002-09-14 00:00:00 2002.09.14 00:00:00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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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북부 항구도시인 Bremerhaven의 응용과학대학에서 식품공학을 전공하고 있는 Figura 교수(41세)가 한달간의 일정으로 9월초 처음으로 군산(한국)을 방문했다. 그의 소감을 간단히 정리한 것이다. - 군산대학에 온 목적은? 작년에 군산대학의 교수가 우리 대학에 방문연구교수로 다녀간 적이 있다. 나도 똑 같은 케이스로 군산대학에 와서 군산대학은 어떻게 연구하고 학교생활을 하고 있는지를 알고 싶어 왔다. - 군산대학의 첫 인상은 어떤가? 내가 있는 대학보다 캠퍼스의 정경도 아담하고 참 아늑했다. 그리고 학생들이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것 같았으며, 새로운 아이템에 상당한 관심과 흥미를 갖고 있어 보이고, 자기 나라에 대한 책임감을 갖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정작 일부 학생들은 공부하는 것을 별로 좋아하고 있지 않는 것 같다. 그리고 가끔은 학생과의 의사소통에 불편함이 있었다. 그들에게 세계적 언어와 개방된 사고를 위해 해외연수를 적극 권하고 싶다. - 군산은 처음인가? 군산은 물론 한국에 처음 와봤다. 생각하고 있었던 것보다 훨씬 현대화되어 있고 사람들이 너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군산에 대한 인상은? 자전거를 빌어 타고 군산의 구석구석을 돌아보았다. 나에게는 모든 것이 신기해 보였다. 가장 인상적인 곳은 구시장이라는 전통시장이었다. 거기에 앉아있는 아줌마들의 삶에서 군산인들의 역동적인 모습을 보았다. 또한 학교앞에 있는 은파유원지는 도심 한가운데 있으면서 평화로운 군산의 모습을 보여주었고, 바다·강·평야·산등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월명공원은 참으로 아름다웠다. -오기전의 군산에 대한 인상과 직접 경험한 군산은 어떠했나? 오기전 한국을 소개한 책자에는 '매우 위험한 나라'이고 '도둑이 성행하는 나라'로 묘사되어 있다. 그러나 막상 1주일 이상을 지나는 동안 어떤 위험도 도둑이 성행함도 보고 느낄 수 없었다. 오히려 어디를 가든 길을 물으면 굉장히 친절하고 반갑게 대해 주었다. 군산을 구경하기 위해 지도가 필요해서 저녁 늦은 시간 군산시청에 들렸을 때, 담당공무원들이 너무 친절하게 대해 주었다. 군산대학 교수와 동행해서 군산에서 좀 떨어진 곳을 구경했을 때도 길을 묻거나 대답하는 모습은 마치 한 가족이 하는 것처럼 친절함과 따스함이 베어 있었다. 특히 마지막날 이-마트에서 가방을 사려다가 카메라를 잃어버렸는데 10분만에 다시 찾을 수 있었던 경험은 나의 머리속에 군산의 좋은 이미지를 확실히 심어 놓게 했다. -일상생활에서 느낀 점은? 슈퍼마켓에서 물건은 참으로 많고 풍부해서 좋았다. 우유는 10여가지 넘게 있었으나 내가 좋아하는 독일맥주가 전혀 없어 아직도 시장이 완전히 개방되지 않았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군산의 장래에 대해 한마디한다면? 군산을 비롯하여 한국은 이번 세기에 잘사는 나라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더욱이 동서독이 통일되었듯이 남과 북의 통일이 급진전 될 것이고, 그와 더불어 급속한 경제성장을 이루리라 생각한다. 특히 각종 공업단지는 군산의 미래를 어느 정도 상상할 수 있었다. 내가 있는 Bremerhaven항구에는 군산에서 생산하는 대우자동차도 유럽시장에 판매하기 위해 선적되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대우자동차공장은 군산의 미래의 한 단면을 보여주고 있었다. -군산인에게 한마디 쓴 소리가 있다면 군산을 비롯한 한국은 근면성과 신속함으로 급속한 경제성장을 가져왔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자기 고유의 것을 잃고 사는 것 같아 안타까웠다. 너무 서구스타일을 쫓지 말고 고유한 삶의 방식과 훌륭한 가족개념을 지키고 그것을 세계에 널리 퍼지게 하는 정신적 틀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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