不責人小過하고 不發人陰私하며 不念人舊惡하라 飜譯 : 남의 작은 잘못을 책망하지 말며, 남의 비밀을 발설하지 말며, 남의 옛 잘못을 염두에 두지 말아라. 出典 : 채근담(菜根談) 字解 : ▲不 : 아니불, 않을 불(未也,非也), 뜻이 정하지 않을 부(未定辭) ▲責 : 책망할 책, 나무랄 책, 꾸짖을 책( 也) ▲人 : 남 인(己之對), 사람 인(動物最靈者) ▲小 : 작을 소(微也), 적을 소(少也), 어릴 소(幼也) ▲過 : 허물 과(罪愆), 그릇할 과(誤失), 지날 과(經也) ▲發 : 밝힐 발(明也), 일어날 발(起也) ▲陰 : 몰래 음(秘密), 응달 음, 음지음(水南山北), 그늘 음(影也) ▲私 : 사사 사, 사정 사(不公), 간사할 사 ▲念 : 생각할 념(常思) ▲舊 : 옛적 구 (對新之稱, 昔也), 친구 구(故舊交誼) ▲惡 : 악할 악, 모질 악(不善), 더러울 악(醜陋) 解說 : 이 세상 사람들은 누구나 바른 마음과 바른 행동으로 떳떳하게 살면서 남들로부터 손해보는 일 없이 은혜만을 입으면서 살아가려고 하지만 세상사 이런 저런 이유때문에 그렇지 못하여 매사를 자기의 그릇된 마음과 그릇된 좁은 생각으로 매사를 잘못 이해하고 해석하는것 때문에 세상 사람들 사이에서는 시비곡절에 휘말려 부질없는 싸움들이 그칠날 없이 매일 같이 계속되고 있으니 생각해 보면 참으로 안타깝기 그지 없다. 옛부터 내려오는 우리말 가운데 역지사지(易地思之)라는 말이 있는데 이 말은 남의 잘못을 책망하며 비난하기에 앞서 먼저 자신의 잘못을 생각하고 상대방을 이해하며 서로간에 얽혀진 문제를 원만하게 해결해야만 한다는 좋은 충고의 말로 해석이 된다. 그런데 상대방의 처지나 사정도 무시한 채 자기의 일방적인 좁은 생각만으로 상대방의 잘못된 점만을 공격하는 일이 있으니 역지사지의 뜻이 무색해질 수 밖에 없게 된다. 특히 요즈음 사람들을 보면 이 역지사지의 뜻과는 달리, 자신의 잘못은 숨겨 놓고, 상대방의 큰 잘못과 작은 잘못 등을 들추어 내어 일방적으로 책망하고 욕하며 심지어는 중상모략까지 하는 것을 보면 참으로 한심하기 짝이 없다. 앞서 말한대로 남을 비평하고 책망하기 보다는 먼저 내 잘못부터 고쳐 바로잡고, 자신의 발전에 힘써야지 아무 이속 없이 남의 일에만 매달려 신경쓰는 일이야말로 참으로 경계해야할 일로 생각된다. 자신의 일도 제대로 못하는 사람들이 남의 일에 끼어들어 이러쿵 저러쿵하며 잘난채 한다든지, 남의 비밀을 캐내어 폭로하면서 해(害)를 입힌다든지 하는 못된짓만을 일삼는다면 해를 당하는 상대방에서도 그냥 가만히 있을리가 없다. 상대방도 보복차원에서 싸움을 걸고 나올 것은 당연한 이치일 것이다. 그러니 이 얼마나 피곤하고 얼마나 부끄러운 일인가 말이다. 우리는 이 점을 명심하여 앞으로는 남의 비밀을 발설한다든지, 남의 작은 잘못을 들추어 내어 책망하고 욕하는 일이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