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0년 11월부도 이후 법정관리를 받아 오던 대우자동차의 정리계획안이 30일 오후 법원의 승인으로 대우자동차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대우자동차 관할 인천지방법원 파산부는 지난달 29일 제출된 대우차 정리계획안이 이날 열린 관계인 집회에서 가결됨에 따라 이를 최종 승인했다. 관계인 집회에서는 정리담보채권의 경우 채권액을 기준으로 92.15%, 무담보채권은 87.74%의 찬성률로 정리계획안을 가결했다. 대우차 채권단 관계자는 이날 “처음에는 정리계획안이 통과되는 대로 1일 GM-대우를 출범시키려 했으나 정리계획안에 대해 반대 채권자들이 이의신청을 할 수 있는 2주간의 항고기간이 지난 뒤 출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군산공장을 비롯해 창원공장·대우차정비 등이 포함된 대우차 법인이 ‘GM-대우 AUTO & TECHNOLOGY’라는 새 간판을 다는 날은 15일이나 16일게 가 될 전망이다. 정리계획안이 통과된 30일 군산공장의 분위기는 예상됐던 일이라는 듯 차분했으나 중견간부 등의 향후 거취 등에 변화가 있는 것이 아니냐며 다소 무거운 표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