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군산시민의 날과 이웃 충남 서천군민의 날을 맞이해 지난 3일 개천절에 서천·군산시민 화합을 위한 금강달리기대회가 펼쳐졌음은 금강을 끼고 살아야 하는 양안의 발전에 중요한 전기가 될 것으로 믿는다. 1990년 금강하구둑이 개통돼 양 지역의 교류가 전면화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보이지 않은 선이 걷히지 않아 충남의 서천과 전북의 군산은 상호 발전을 위한 협력의 자세를 극대화하지 못했다. 이는 양안 발전에 적지 않은 장애요인으로 작용해 그간 문화 예술 체육분야의 교류까지도 가로막는 결과를 왕왕 초래했었다. 그러나 2002년 개천절에 열린 서천·군산시민 화합 금강달리기대회는 양안의 발전을 더 이상 미뤄서는 안된다는 양 지역 주민들이 대거 참가해 맑은 날씨 속에서 건강한 화합의 잔치를 즐긴 것이기에 역사적인 날이다. 금강달리기대회는 그간 많은 분야에서 서로의 협력이 없어 보다 나은 발전을 이루지 못했던 지난 날들의 대치요소들을 녹이는 자리로도 충분했다. 이번 달리기대회는 양 지역 청년회의소와 자치단체가 힘을 합쳐 이룬 뜻깊은 대회였다. 사실 양 지역 청년회의소는 지난 90년대 초에도 금강살리기 환경운동을 함께 펼친 적이 있어 양 지역 젊은이들이 신선한 사고와 인식을 확산시키고 있음을 다시 보여준 자리이기에 또한 의미가 크다. 이번 금강달리기대회는 5㎞구간에서 서로의 건강을 확인하는 행사로 펼쳐졌지만 지속적으로 열려 양 지역의 화합을 완수하는 전도사가 되어야 한다. 더불어 모든 분야에 걸쳐 협력해 나가는 근원이 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양 지역의 모든 분야가 서로 다정한 이웃임을 바탕으로 이해하고 도와야 하기에 양 지역 각계각층의 동참과 노력을 이끄는 방안마련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