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어고등학교 군산유치를 위한 군산지역 각계의 총체적 노력이 지속중인 가운데 선거공약으로 내걸었던 군산지역 정치권의 동분서주는 모습이 역력하다. 이는 군산지역에서 외국어고등학교를 설립을 위한 그간의 남다른 활동이 결실을 맺어 재정경제부가 구 군산대 해양과학대 부지를 무상양여해 주기로 약속했고 교육인적자원부가 이를 감안한 군산 외고 설립비용 93억2천만원을 전북교육청 예산에 배정해 빠른 성사단계를 이루었음에도 전주시가 뜻하지 않게 끼어들어 다소 문제가 복잡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이에 군산지역 정치권 등에서는 이번 군산 외고 설립을 위해 지역사화 각계각층이 일치단결의 노력으로 부지와 예산확보 등 획기적인 성과를 이루었음에도 불구하고 전주시가 이웃으로 돕지는 못할망정 도내 지역간 단합을 해치면서까지 유치 과욕을 부리며 따놓은 예산마저 낚아채 갈 태세이자 발끈하고 나선 것. 뿐만 아니라 군산의 노력들을 일부 모방해 얄팍한 행태로 군산시민을 업신여긴 듯한 전주시를 비난하는 시민궐기대회 여론 등이 고개를 들자 정치권의 발걸음이 한층 분주해지고 있다. 강근호 군산시장은 지난달 김완주 전주시장의 도교육위원실 방문을 감안해 지난 4일 도교육위원들과 만나 외국어고등학교 유치를 위한 그간의 군산지역 노력들을 알리고 군산유치의 타당성을 강조했으며, 전주지역 인사들과도 만나 외국어고 군산유치의 타당성을 강하게 인식시켰다. 또 강봉균 국회의원은 외국어고등학교 군산 설립을 위한 중앙에서의 작업들을 활발히 전개해 부지와 예산문제를 해결했으며, 전북지역 각계 인사들과 만나 군산유치의 당위성을 알리는 등 폭넓은 활동을 전개중이다. 강 의원은 외고유치의 부지와 예산문제를 해결하고 나니 전주시가 끼어든 것에 대해 타지역에서는 보지못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군산유치의 당연성을 부각시키고 있다. 군산지역 도의원과 시의원들도 외고 군산유치의 필연성을 전달함과 동시에 전주시의 방해로 이번 외고유치가 무산될 경우 발생될 전북지역 갈등에 대한 심각성 등 군산지역 현 상황을 도내 각계인사에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군산지역 정치권의 이같은 움직임은 이번 외국어고등학교 유치에 거는 군산지역의 시민들의 기대가 매우 강력한데다, 만일 외고유치마저 전주시로 빼앗길 경우 심각한 문제들이 파생될 것이라는 예상이 가능해 이를 효율적으로 해결하며 외국어고 군산유치를 매듭지으려는 의지로 풀이돼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