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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신문(1004gunsan@naver.com)2002-10-05 00:00:00 2002.10.05 00:00:00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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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질을 따질 때 흔히 인간개발지수(HDI)를 든다. 지난 90년부터 유엔개발계획(UNDP)이 해마다 건강 교육 인권 등 각 분야의 다양한 지표를 감안해 발표한다. 우리는 95년 174개국 중 31위를 했으나 올해는 173개국 중 27위였다. 나아졌지만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 부정부패와 뇌물의 범죄발생 빈도는 훨씬 높다. 살맛 나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청정환경이 중요하다. 맑은 공기, 깨끗한 물, 위협·불안으로부터 해방이 여기에 속한다. ▼'해 뜨면 일 하고 해 지면 쉬며, 우물 파서 마시고 밭을 갈아먹으니, 임금의 덕이 내게 무슨 소용이 있으랴' 격양가(擊壤歌)가 불려졌던 고대 중국 요(堯)임금 때의 태평세월을 꿈꾸는 것은 환상이다. 다만 예나 지금이나 국민의 안전보장은 국가의 최소한 의무다. 서양에서는 이를 안전(Security)이라고 하고 동양에서는 안인(安人)이라고 한다. 미국에서는 '100대 살기 좋은 곳' 선정 제일의 기준이 '범죄로부터 해방'이다. 범죄의 불안에 전전긍긍하는 부(富)가 무슨 소용인가. ▼최근 경찰청이 발표한 범죄시계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7월말까지 살인은 9시간30분, 강도는 1시간30분마다 한 건씩 일어났다. 살인은 다소 호전됐지만 강도는 여전하다. 방화는 6시간12분마다 한 건씩 발생할 정도로 시계가 빨라졌다. 99년 8시간에서 2000년 6시간54분,2001년 6시간24분으로 단축됐다. 일본은 99년의 경우 살인은 6시간56분, 강도 2시간4분,강간 4시간43분이다. 범죄시계는 인구에 비례하지만 우리 치안상태는 일본보다 못하다. 부산은 지난해 5대 강력범죄가 14.1분마다 한 건씩 발생했다. 98년 17분,99년 16.1분,2000년 14.2분에서 매년 당겨지고 있다. 그러나 이는 빙산의 일각이다. 물 밑 범죄는 상상을 초월한다. 혈세를 떼먹거나 대형 권력형 범죄를 저지른 큰 도적들은 해외에서 코웃음 치고 있을지 모른다. 정치인 ,관료, 재벌의 도덕적 범죄까지 떠올리면 우리들만 속 상한다. 범죄의 발생과 예방은 국가의 몫이다. 하지만 저마다 각성이 중요하다. 염라대왕의 거울 업경대(業鏡臺)에는 생전의 죄상이 모두 비춰진다고 한다. 부디 선업을 쌓을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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