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40여년전 백제 의자왕 20년 침략한 당나라에 대항해 싸우다 산화한 백제인과 오성인의 호국충절을 기리는 제11회 오성문화제례가 지난달 30일 오성산 산정에서 지역인사와 시민 등 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봉제했다. 이날 1부 백제오성인제례 추모행사는 채범석 집행위원장의 사회로 봉제선언에 이어 원광대학교 원음국악관현악단의 제례악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초헌례와 독축·아헌례·종헌례 순으로 이어졌다. 또 원로 이병훈 시인의 헌시가 낭독됐으며 내빈들의 헌화와 오성인 혼풀이로 제례를 마쳤다. 제례가 계속되는 오성산 산정에는 원음국악관현악단이 연주하는 제례악들로 엄숙한 분위기를 자아냈고 군산의 무궁한 발전을 바라는 기원들로 가득했다. 이어 펼쳐진 2부 제11회 오성문화제례 개막식에서 이복웅 군산문화원장은 “나라와 겨레를 지키고자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의연히 목숨을 바친 우리 고장 선인의 정신은 군산시민의 자랑이자 전국민의 귀감이 되는 영원한 교훈”이라며“이 행사의 최초는 오성산을 사랑하고 아끼는 한 분의 역사의식에서부터 비롯됐는데, 아무도 돌보지 않던 잡초뿐인 오성산의 묘들을 매년 추석전에 찾아 벌초하고 간단한 제물을 차려 놓고 오성인의 넋을 진혼해온 평범한 시민의 향토애가 호응을 받아 문화원 주관하에 위원회의 주최로 오늘의 행사를 갖게 됐음”을 역설했다. 강근호 시장은 격려사를 통해“11년전 황연택 전 성산면장이 고 고판남 회장과 함께 재경 성산초등학교 동문들의 참여로 제복 등을 만들어 시작된 이 오성인 추모사업이 충남 금산의 7백의총이나 남원 만의의 총과 같은 거국적 행사로 거듭나야 한다”고 전제하고“오성산 성역화를 위한 일체의 공사를 중단시키고 후손들에게 훌륭한 문화유산으로 물려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참석자들에게 동의하면 박수로 답해달라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강 시장은 이어 시의회와 협의해 오성산 성역화사업을 강력 추진할 뜻임을 밝혔으며 “물질보다는 정신문하가 더 중요하고, 우리의 정신적 기초는 마지막까지 목숨을 바쳐 나라를 지킨 애국충절을 이어받는데 두어 군산을 새롭게 꾸미는 일에 화합해 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강 시장은 또 내년부터 오성인 추모제를 인근 충남 서천군민과 함께 치르도록 할 생각이라고도 말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