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단체들의 쌀 수매가 보장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8일 군산지역 농민단체협의회와 각 농협 조합장 등이 만나 쌀 대책회의를 가졌지만 별다른 성과없이 상호 견해차만을 확인한채 회의가 끝났다. 농협중앙회 군산시지부 회의실에서 열린 이날 대책회의에는 국점용 농협중앙회 시지부장을 비롯해 문홍인 군산농민회장, 조정태 한농연군산시연합회장, 유창수 회현농협장, 반희철 서군산농협장, 전정권 옥구농협장, 김윤진 동군산농협장, 이혁순 대야농협장, 각 읍면 이장단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농민단체는 이날 회의에서 벼 40㎏당 전년도 가격인 5만7천760원을 요구한 반면 농협측은 시중가에 500원∼1000원을 더해 5만3천880원에 매입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매입가격을 둘러싼 첨예한 의견대립이 빚어진 가운데 농민단체는 전량수매가 이뤄지지 않는 시점에서 개인 도정공장과 벼 양곡상인들이 원료곡 매입가를 조정하고 있는데도 농협측의 대처는 미흡하다며 조합측의 발빠른 대응을 촉구했다. 농협조합장들은 올해 시중가격을 중심으로 벼를 매입하되 조합이 권장한 우량품종을 출하한 조합원에 대해서는 가능한 전량수매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혔으나 농민단체들이 요구하는 지난해 수준의 매입가는 현실적으로 불가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날 회의는 상호 첨예한 견해차를 보이긴 했지만 비교적 차분한 가운데 진행됐다. 한편 군산지역 농민단체는 오는 22일 서울보라매 공원에서 열리는 농정실패를 규탄하는 400만 농민 1차 총궐기대회에 참여함은 물론 내달 13일 서울 여의도 고수부지에서 개최예정인 쌀수입개방 반대 30만 농민 총궐기대회에 참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