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내 각 초등학교별 사물함이 설치돼 있으나 초등학생들의 책가방 무게를 크게 덜어주지 못하고 있다. 특히 초등학생들은 자신의 몸무게만큼 나가는 책가방을 들고 다니느라 힘겨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교 4학년을 둔 한 학부모는 자신의 자녀가 들고 다니는 책가방 무게가 어른들도 들기 힘든 20∼30㎏되는 책가방을 들고 다닌다는 것. 여기에 방과후별도 학원용 책과 실내화 주머니, 준비물이라도 챙기게 되면 자녀가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라고 하소연했다. 실제 기본 교과서에 과목에 따라 익힘서가 따로 있어 6교시 수업일 경우 10권 가까운 책이 가방에 담겨진다. 기존 교과서 한 가지만 있을 때에 비해 기본 무게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 책 재질이 갈수록 좋아지면서 그 무게도 더해졌다. 감당하기 힘든 책가방 무게가 자라나는 어린이들의 성장과 자세에 영향을 준다는 이유로 학생별 사물함이 학교에 설치돼 있으나 별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이는 어린이들의 적응이 안된 탓도 있지만 분실 우려나 과제 때문에 마음놓고 사물함에 책을 두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군산시 교육청은 "사물함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해 책가방 무게를 줄이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학교에서 관심을 갖고 지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