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만식 선생 탄생 100주년 기념사업회(회장 배병희)는 오는 25일 금강하구둑 인근의 채만식문학관에서 기념행사를 열기로 확정했다. 기념사업회는 지난 4일 운영위원회를 갖고 군산시의 예산확보가 군산시의회 반대에 부딪혀 실패로 돌아감에 따라 규모있는 행사 진행이 어렵게 됐다고 판단하고 자체예산만을 활용한 소규모 행사를 치르기로 일정을 잡았다. 이날 운영위원회의에서 기념사업회는 오는 25일 오전 10시부터 채만식문학관에서 조촐한 기념식을 갖고 초청강연회를 펼치기로 했다. 또 오후 2시에는 초·중·고 주부백일장대회를 열어 채만식 선생의 문학정신을 기리는 행사를 갖는다. 그러나 올해 탄생 100주년을 맞아 기념사업의 하이라이트나 다름없는「채만식문학상」시상은 군산시의회가 발의해 조례로 제정해 놓고도 정작 예산확보를 외면함에 따라 올해 시상이 불가능하게 됐다. 채만식 탄생 100주년 기념사업은 어느 개인이나 단체를 위한 사업이 아닌 군산지역의 뒤쳐진 정신문화사업 고양을 위한 것이어서 올해 초부터 문인들을 중심으로 한 규모있는 기념사업회가 구성돼 활동을 전개했다. 그러나 지난달 군산시 제1차 추경예산 시의회 심의과정에서 뜻밖의 논란 속에 끝내 예산편성이 좌절돼 규모있는 기념사업 전개가 어려워졌다. 이같은 결과는 군산지역의 미흡한 정신문화사업 강화가 절실함을 다시 확인한 셈이어서 군산지역의 균형있는 발전을 위한 관계기관들의 대승적 관심과 참여가 시급함이 표출된 것으로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