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책을 둘러싸고 빚어진 한나라당 군산시지구당(위원장 조충렬)의 당내 갈등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시지구당 당원 및 지역정가에 따르면 한나라당 군산지구당은 지난 8·8 군산 국회의원 보궐선거 참패이후 당 일각에서 조충렬 위원장에 대한 책임론이 제기되면서 조직책을 둘러싼 당내 갈등이 빚어져 왔다. 일부 개혁성향 당원들을 중심으로 파생된 시지구당 조직책 갈등은 대선을 앞두고 조직의 새판짜기가 필요하다는 강경론과 현 조직을 유지하면서 대선을 치러야 한다는 온건론으로 양분 현상을 보이며 심각성을 보여온 것. 이런가운데 지난 7일 16대 대통령선거 군산시지구당 선대위 발대식에서 조충렬 위원장이 시지구당 선대위원장에 임명돼 그동안의 시지구당 갈등은 사실상 일단락되는 듯 했다. 특히 고명승 한나라당 도지부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항간에 조충렬 위원장을 둘러싸고 잘했다, 못했다 등등 갈등요인이 있지만 앞으로는 조위원장을 중심으로 전 당원이 똘똘 뭉쳐 대선을 승리로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 도지부장의 이러한 발언은 8·8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대한 조위원장 책임론을 희석시키는 것으로 강경론을 펴온 일부 당원들의 입지를 좁히는 결정적 계기로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조 위원장의 선거대책위원장 임명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8·8선거 책임론을 제기해온 일부 당원들을 중심으로 공동선대위원장 체제를 주장하는 등 한나라당 시지구당 내홍양상이 여전히 가속화하고 있다. 실제로 선대위 발대식 이후 일부 당원들 사이에서 K모, L모씨가 공동선대위원장으로 거론되는 등 당내 강경세력의 물밑 움짐임이 한층 활발함을 보이고 있다. 대선을 앞두고 벌어지는 한나라당 군산시지구당의 이러한 갈등은 자칫 대선승리라는 본질을 외면한채 일부 당원들간의 대선후 세다지기를 위한 전초전으로 치닫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지구당 자금사용을 놓고 불만이 표출되는 등 대선을 앞둔 최대 복병으로 부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