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시민들을 상대로 한 각종 행사장에 배치된 단상들은 간혹 불필요한 눈총을 받는 원인이어서 단상 위 자리배치를 없애고 단하 앞부분 등을 주요 초청인사석으로 활용하는 행사장 자리배치의 새로운 인식이 확산되어야 한다. 어느 특정한 집단이나 단체에서 내부적으로 서열화를 분명히 하기 위한 행사장에서야 단상 등을 활용해 지리를 배치해 통솔을 위한 권위를 내비칠 수는 있겠지만, 일반인들을 상대로 한 이른바 지도급 인사들이 무작정 단상 위만 올라 자리배치를 받아야 대접받은 것 같은 인식은 이미 사라졌어야 할 구습의 하나이다. 더욱이 민선 자치시대를 맞이해 시민들의 주인의식을 앞세운 자발적인 참여가 지역성 강화의 열쇠임을 감안 할 때 일반 시민들을 초청한 자리에서 단상을 만들고 몇몇 특정인들을 위한 들러리로 전락한 느낌을 갖게 하거나 지극히 형식에 치우친 행사를 진행할 경우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 올 수 있기에 이제는 행사장의 그릇된 의전방식들을 개선해야 한다. 지난 1일 시민의 날 기념행사장에서도 그러한 점이 연출돼 아쉬움을 갖게 했다. 제40회 군산시민의 날을 축하하기 위해 월명체육관은 각 동에서 참석한 시민들로 가득했었다. 역시 시민의 날을 축하하기 위한 각급 기관장과 지역인사들의 방문도 줄을 이었다. 그러나 단상에 마련된 좌석은 그리 많지 않아 지역인사들이 모두 앉을 수 없었고, 결국 일부인사는 불편한 표정으로 행사장을 떠나는 모습도 보였다. 그 순간 행사장 단상 아래 앞부분의 자리는 상당량 비어있어 왜 꼭 단상에 그리 많은 자리를 배치해야만 하는지를 생각케 했다.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행사장에서의 의전은 아무리 잘해도 문제가 발생함은 다반사이기에 의식의 변화를 바탕으로 행사방법을 개선해 불필요한 뒷말들을 아예 차단하는 것이 좋다. 하나하나 작은 것에서부터 솔선하는 지도급의 의식변화가 선진화를 앞당기는 첩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