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완공시 군산시내 교통흐름 개선에 획기적 효과가 기대되는 명산-해망로간 도로개설 공사(일명 월명터널 개설공사)가 예산부족으로 수년째 지지부진 방치돼 시당국의 조속한 사업추진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명산-해망로간 도로개설 공사는 명산사거리에서 해망로까지 총 연장 1.25㎞를 22m폭으로 개설하는 사업으로 사업구간내 300m의 월명터널 개설공사가 포함돼 있다. 총 사업비 362억원이 소요되는 이 사업이 완공되면 가뜩이나 혼잡한 해망로 교통량 분산은 물론 선양로, 해망로, 대학로, 경장문화선 등 시내 핵심 간선도로가 하나로 연결돼 군산도심 교통흐름에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하지만 양여금 사업으로 추진중인 이 사업은 국비 양여금 지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접속도로 공사를 시작한 지난 95년 이후 7년여동안 최대 핵심인 터널 개설공사는 착수조차 못한채 해망동과 명산동 양 방향 접속도로 개설만이 이뤄진 상태이다. 이로인해 명산동과 해망동에 170여억원을 들여 개설한 접속도로는 사실상 당초 기대효과를 살리지 못한채 반쪽도로로 전락하고 있다. 수년째 답보상태에 머물고 있는 명산-선양로간 개설사업을 지켜본 다수 시민들은 『군산시가 언제까지 부족한 예산타령만을 이유로 사업을 방치할 것인지 도무지 납득할 수 없다』며 『해당사업의 중요성과 우선순위 등을 고려한 시당국의 집중적인 예산확보 의지가 시급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시민들은 또한 『사업착공 7년여동안 국비 양여금 지원이 미흡하게 이뤄진 것은 사업의 절실성과 중요성을 중앙정부에 제대로 전달하지 못했거나 예산확보에 미온적으로 임한 결과가 아니냐』며 시 행정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양여금 지원이 미흡해 민자유치를 적극 검토했지만 실효성이 없다는 판단하에 지방채 차입 방향으로 방침을 전환했다』며 『내년도에는 지방채와 양여금 예산 80여억원을 투자해 본격적인 월명터널 개설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지방채 차입을 위해서는 도와 시의회 승인을 거쳐야 하는데다 내년도 군산시가 요청한 양여금 30억원 역시 지원여부가 불확실한 상태여서 시당국의 발빠른 대처가 요구된다. 한편 300m를 개설할 월명터널 공사에는 200억원의 사업비가 소요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