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새벽 4시40분경 군산 앞바다에서 발생한 낚시배 충돌사고는 안전불감증을 생활화하지 않을 경우 언제든 발생할 수 있는 사고임을 다시 각인시켜 주었다. 도대체 얼마나 더 많은 인명이 희생되어야 하는지 이번 낚시배 충동에 의한 대형사고를 보며 실로 안타까운 마음 금할 길이 없다. 제아무리 먹고사는 것이 중요하다 한들 다른 사람의 목숨과 바꿀 수는 없는 것이다. 오히려 제대로 먹고살려면 정해 놓은 안전수칙과 관련법규를 우선 지키는 것이 자신을 위해 매우 필요한 일이다. 작은 이익을 얻기 위해 돌이킬 수 없는 위험을 무릅쓰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이 없기에 이번 낚시배 사고는 해당된 모두의 어리석음이 빚어낸 인재이다. 먼저 군산해양경찰서가 낚시배 출항직전 임검을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를 하지 않았다는 점과 사고 후 이를 은폐하려 한 점은 어떤 이유로든 기강해이에 의한 임무불성실인 점을 면할 수 없기에 철저한 조사와 함께 응당한 책임을 져야 마땅하다. 그 다음 낚시배 선장의 과욕이 이번 참사를 부른 주원인의 하나여서 이같은 일이 다시 발생되지 않도록 보다 철저한 업계의 반성이 요구된다. 사람 몇명 더 태워 얼마나 큰 소득을 얻겠다고 이번과 같이 정원 4-5명인 배에 19명이나 태웠는지 도무지 안전불감증 중독자 아니고서는 행할 수 있는 일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 낚시객들도 앞으로는 철저한 주의가 요구된다. 적은 배에 많은 사람이 타면 위험하다는 사실을 다 알면서도 설마 하는 분위기에 휩쓸려 동행하는 일이 다시 있어선 안된다. 바다에서의 사고는 육상과 달리 발생시 대처에 많은 어려움이 뒤따른다. 따라서 행락철 어느 곳에서나 자신의 안전을 위협하는 일에 절대 가담하지 않도록 잘 살피고 현명한 판단을 내리는 일이 생활화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번 낚시배 참사는 인근 선박의 구조참여로 다행히 더 많은 인명피해를 줄일 수 있었지만, 이번 사고를 철저히 반성해 다시는 이같은 사고가 재발되지 않도록 반성과 재발방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